스위스

국제기구와 다양한 인종의 제네바(Geneve)

배흘림 2018. 9. 30. 12:20



레만 호수와 구시가지가 활기찼던 제네바(Geneve)

(2018. 8. 2 ~ 8. 3)


베른에서 제네바까지는 160Km로 예정 소요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제네바에 도착할 무렵 마침 퇴근시간과 겹쳐 정체가 돼 조금 더 걸렸다.


제네바 에어비앤비 숙소의 주인과 만나(18:00) 짐 정리를 마친 후

제네바의 명소인 레만 호수(Lac Leman)로 산책을 나섰다.


레만 호수에는 하늘과 호수, 포도밭에 비친 태양 등

세 개의 태양이 뜬다고 하는데 내겐 하늘의 태양만 보였다.ㅎㅎ




에어비앤비 숙소의 거실


제네바 호텔의 숙박비가 비싼 줄은 알고 있었지만 성수기가 겹쳐

에어비앤비 숙소도 1박에 166프랑(19만원)으로 상당한 요금이었다.


아파트에는 쇠창살식(?) 엘리베이터가 있고 방 2과 거실이 넓은 구조로

집주인은 젊은 흑인 여성으로 역시 제네바는 다양한 인종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국제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집주인은 바구니에 갓난아기를 데려왔는데 남편의 직장이 멀어서

이주를 했고 아파트는 에어비앤비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레만 호수변의 영국공원에는 대관람차도 있고 비스트로(Bistro=Pub)에는

많은 사람들이 술잔을 비우며 시원한 여름밤을 즐기고 있었고

 한편에 있는 무대에서는 흥겨운 댄스파티가 열려 보는 우리들도 즐거웠다.






우리가 하루 묵은 에어비앤비 숙소의 동네인데 전형적인 유럽의 아파트로

쇠창살식(?)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너무 작아 짐을 여러 번에 걸쳐 옮겨야만 했다.






다음날인 8월 3일은 샤모니 몽블랑의 렌트카회사에 차를 반납하고

다시 제네바로 와서 파리로 가야했기에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일행은 4명이지만 차량 반납을 위해 모두 갈 필요가 없으니 혼자 다녀왔는데

제네바 숙소에서 샤모니 렌트카 회사까지는 80Km로 1시간 정도 걸렸다.






제네바시에서 프랑스 국경은 가까웠고 고속도로에서

두 번 톨게이트를 지났는데 총 6유로의 통행료를 냈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고속도로에 톨게이트가 없는 건지

한 번도 못 봤는데 프랑스에 들어서니 연이어 두 번의 요금소가 나타났다.


첫 번째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는 불과 1,500Km 주행한 새차에

혹시나 생채기가 날까 봐 차를 너무 멀리 세우는 바람에

잔돈을 챙기는데 차문을 열고 한 발 내려서야만 했다.


뒤 따라오던 승용차에서 내 행동을 보더니 낄길대며 웃었다.

얌마들아 !! 너네도 한국에 와서 운전해봐라

아마 너네는 더 헤맬 걸~~






그리고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미션이 쉽지 않았다.

이유는 셀프주유소인 까르프 주유소에서 카드결제까지는 마쳤지만

유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렌트카는 디젤인데 나란히 있는 세 개의 주유기

모두 가솔린이라고 쓰여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헤매고 있다가 마침 친절한 프랑스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겨우 주유를 마쳤다.

그러느라 주유소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뒤 차들은 오래 기다렸는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줬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물론 용무가 급한 사람은 아무런 불평없이 빠져나갔는데

이것이 바로 선진국의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파트 주변에는 볼리유 공원과 학교, 도서관, 유치원 등이 있고 이런 조형물도 있다.





샤모니에서 렌트카를 반납한 후 제네바로 돌아가는 길은

11시 30분 버스를 예약했는데 버스가 오지 않았다.


몸이 달아 매표소 여직원에게 물어봤으나 인터넷으로 구입한 티켓이라 잘 모르겠다는

짜증섞인 답이 돌아왔고 약 40분 늦게 들어온 버스는 제네바에 1시 30 분경에 도착했다.

사실은 버스티켓을 예매한 이에게 버스연착에 대한 정보가 문자로 왔었는데

그 내용을 내게 미처 알려주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었다.

제네바 도착 후 2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쌩 피에르 성당과 구시가지를 가볍게 돌아다녔다.





쌩 피에르 성당(Saint Peter's Cathedral)

쌩 피에르 성당은 로마 판테온을 연상시켰다.


















우리나라 한강 성산대교 부근에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던 수중분수와 충북 제천 청풍호에 있는 분수가 떠올랐다.


우리의 분수는 202m 높이까지 올라간다고 기억하는데

레만호의 분수는 140m 높이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제네바 역까지는 도보로 800m 정도로

가까웠지만 짐이 많아 우버를 이용했다.(12프랑 / 13,500원)






그 유명하다는 스위스 쵸코렛을 먹어보지 못하고 떠나는 게 아쉬워서

스위스 사람들이 콜라보다 더 많이 마신다는 탄산음료 리벨라를 마셨다.


콜라를 좋아하지 않아서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 나로선 So So~~

돌아온 후 마트에서 산 영국 음료 Feel Good와 맛이 비슷했다.


제네바 역에서 16:21분에 출발하는 파리 리옹행 TGV를 탔는데

워낙 파업이 잦은 나라라 걱정이 됐지만 예정시간인

19:56보다 조금 연착해서 리옹 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