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오얀따이땀보(Ollantay tambo)

배흘림 2018. 3. 27. 17:11



잉카유적이 많고 마을도 예쁜 오얀따이땀보

(2017. 12. 30)

이번 남미 여행 중 소장하고 싶은 장면들 중 하나






오얀따이땀보는 잉카시대에 요새였거나 숙소로 사용된 곳이라는데

계단식밭 옆 계단길을 올라 한바퀴 돌아 내려오도록 길이 마련돼 있다.



 



오르던 중 내려다 본 오얀따이땀보 마을

분지에 형성된 마을이 계획적으로 잘 조성됐다.






산 정상 부분에는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이 있었고

죄수들의 노동력에 의해 많은 부분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상부에 오르면 낮은 돌문을 통해 태양의 신전으로 갈 수 있다.






역시 이곳에서도 잉카의 뛰어난 석조건축기술을 볼 수 있다.









태양의 신전


에스파냐 침략자들이 잉카의 상징인 퓨마, 콘도르, 아나콘다

부조를 모두 지워버려서 지금은 밋밋한 상태로 남아 있다.


큰 바위 사이 틈새에 세로로 길게 끼워진 얇은 바위벽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내진설계공법이라고 하니 잉카의 슬기로움과 재해에 대처한 공법에 놀랐다.







태양의 신전에서 다른 각도로 내려다 본 모습






건너편 산 중턱에는 잔뜩 찡그린 표정의

태양신 위라코차(Wiracocha)의 얼굴이 보인다.





군사구역






이 길로 오르면 Inca watana가 있다고 표지판에 적혀 있는데

단어를 사전에서 찾을 수 없었다. 아마 물에 관한 시설이 아닐까?






조금 더 올라가니 작은 문이 나오는데 출입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돼 있어서 돌아섰다.






태양의 신전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경사가 심한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고 다랑이밭의 높이도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건물의 지붕을 앞쪽은 길게 내리고 뒤쪽은 짧게 했는데

이렇게 만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우 독특하다.






중턱에서 내려다 본 마을과 정담을 나누는 여행자





그리고 유적들






잉카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관개수로 시설

고원지대에 척박하기까지 한 농토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절대적으로 물이 필요했을 테고 지금도 그 당시의 시설을

 이용할 정도로 만들었다니 그들의 지혜에 그저 감탄만 나온다.





아래로 내려와 관개시설을 둘러봤다.






당시는 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다음날

마추픽추에서 비슷한 시설물을 볼 수 있었다.


















오얀따이땀보광장으로 내려와 마을을 둘러봤다.





페루의 명물인 단거리 수송용 삼륜차










페루는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그외 현재도 사용되는 원주민 언어가 10가지 정도된다.

TV에서 보면 가끔 스페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인디오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어떻게 수백년 동안 스페인에 동화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페루의 인구는 3,100만명으로 인디오(원주민)가 45%로 가장 많고

메스티조(혼혈인) 37% / 백인 15% / 흑인과 일본, 중국 등이 3%를 차지한다.

연령대별 분포는 15세 미만이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매우 젊은 국가다.



 



기념품을 사려고 시장을 기웃거렸지만

작은 마을답게 그닥 살 만한 것은 없었다.






잉카의 모습이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이것이 잉카인들이 살아간 흔적 아닐까?













작은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