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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교 식물원

배흘림 2017. 5. 24. 17:56



서울 근교에 있어 접근성 좋은 신구대학교 식물원

(2017.4. 30)



봄이 짧아져 여름이 성큼 다가선 5월 첫 주 황금 연휴의 시작이자

4월의 마지막 날 청계산 자락에 있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엘 찾았다.


내가 알기에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신구대학교 원예학과 학생들의 실습장소로

 쓰기 위해 만들었고 그래서 개원 후 한동안은 입장료를 받지 않았었다.





일찍 입장을 해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함을 즐기고자

먼저 산책로와 삼림욕장으로 향했다.








신구대학교 식물원에는 곳곳에 개구리와 두꺼비 형상이 놓여 있었다.

신구대식물원에 근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식물원 개원 전에는

이곳이 개구리와 두꺼비, 도룡뇽의 집단서식지였다고 한다.


그 후 식물원을 조성하고서 개구리와 도룡뇽을 방사해서

한동안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는데 요즘에는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라알락정원으로 향하는 길에 잘 조성된 산책로,

그러나 바로 옆에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있는 게 옥의 티였다.


그리고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삼림욕장이 가장 맘에 들었다.

삼림욕장은 위쪽에 있어 관람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데 

다만 코스가 짧은 점이 아쉬웠다. 





튤립은 군집된 꽃들만 봐왔는데 튤립 세 송이가

나무 아래서 서로 의지하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작은 포크레인이 어미 코끼리 옆의 아기 코끼리 마냥 귀엽고 앙증맞아 보인다.





툴립 축제 행사의 마지막 날인데 일부는 시들었지만

대부분의 튤립은 아직 한창이어서 튤립을 맘껏 즐긴 하루였다.

 



정원 한 켠에 튤립으로 조성된 하트





이 날은 4월말일 임에도 불구하고 낮엔 한여름 같아서

연신 양동이의 물을 쏟아 붓는 이 처자가 마냥 부러웠다.






































벌써 잠자리가 출현하다니.......















































또 다른 튤립하트











매주 일요일 2시 경에는 카페에서 식물원 원장님이 전자 바이올린으로 작은 연주회를 연다고 한다.

이 날은 바이얼린 솔로와 더불어 미성을 지니신 바리톤의 무대를 즐기고 감상했다.




그런데 식물원을 나오며 입장료 7천원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식물원이라면 희귀식물들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부족했고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도 필요한데 소홀했다.


그리고 요즘은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공원들도 조경과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기에

식물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해야만 다시 찾고 싶은 식물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