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새벽에만 잠깐 열린다는 몬도가네 새벽시장

배흘림 2015. 6. 6. 11:36

 

 

사람사는 모습은 어딜가도 비슷한 몬도가네 시장

(2015. 3. 26)

 

보통 사람들은 국내에서도 정선이나 양평 등 5일장을 찾아 다니고

 해외여행을 가도 그 나라를 알려면 재래시장을 꼭 가봐야 한다고

 말하며 실제로 많이 찾는데 나는 사실 시장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안 가본 건 아니다.

오히려 다녀봐서 그런지 모든 시장들의 모습이나 풍물들이

비슷하고 그렇고 그렇기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라오스 방비엥의 몬도가네 새벽시장엔 왜 갔을까?

아마도 그것은 몬도가네란 이름이 주는 강렬함이랄까?

여기까지 왔는데 새벽에만 열린다니 뭔가 색다름이 있을 듯한....

뭔가 끌리는... 그런 힘이 작용했으리라.

 

 

 

 

또 하나는 아니 처음의 이유보다 더 날 자극했던 작은별여행사 김팀장의

산악지대 몽족 사람들과 다른 종족들과의 갈등 이야기가 재밌고 궁금해서였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지만 고놈 참 특이하게 생겼다.

왜 일까? 갑자기 남당항의 새조개가 연상됐다.

 

 

 

 

도무지 이름도 성도 모를 그저 색다른 모양의 채소와 과일들

 

 

 

 

우리가 차로 20여분 걸려 시장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였는데

시장 안은 한창 활기찼고 다 팔았는지 이미 문을 닫은 점포도 있었다.

 

말 그대로 새벽 4시경에 장이 열리는 새벽시장으로

이 분들은 집에서 몇 시에 나오며 잠은 언제 주무시는지?

 

 

 

 

작은별여행사 김팀장 얘기로는 몬도가네 시장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외지인과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란다.

 

 

 

 

 

 

 

벌통 안의 벌집(?)을 통째로 포장도 하지 않은 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나무함에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바싸게 팔아 먹을텐데......

  

 

 

옥수수와 오이, 늙은 호박도 보인다.

 

난 옥수수만 보면 태국 파타야 해변에서 "강원도 찰 옥수수 있어요."라며

천연덕스럽게 한국말로 말하던 태국 현지인이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각종

 

 

 

도넛

 

 

 

이 아지매는 떨이를 하고는 양 손에 비닐 보따리가 한가득이다.

 

 

 

각종 생선들......아마도 바다가 없는 라오스이니 민물생선이리라.

 

 

 

젓갈

 

 

 

 

워낙 더운 나라다 보니 예전부터 염장이 보편화 돼 있다.

그건 인도차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된장과 색깔이 비슷

 

 

 

대나무로 만든 그릇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경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딜가도 비슷하다.

 

 

 

 

보라색 보자기로 덮어 놓은 것은 보호종 야생동물을 밀렵한 것으로

단속과 관광객들의 사진촬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외국관광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야생동물 밀렵이

문제가 되어 가끔 당국의 단속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상인들은 동물의 사체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떠들고 상인들을 미개인처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는 한국의 패키지여행자들을 가장 경계하고 싫어한다고 한다.

 

물론 이들의 야생동물 밀렵은 근절되어야할 행위로 결코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오랜 문화를 깡그리 무시하고 미개인 취급하는 행태

그 자체가 성숙하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다.

 

 

 

물론 죽었지만 저울에 올라 가서도 바라보는 눈빛이 애처롭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거라.

 

 

 

물고기 코너

 

 

 

반찬가게

 

 

 

우리의 물김치와 비슷한데 비닐에 담아 팔고 있었다.

 

 

 

연잎밥?

 

 

 

두유(콩물)

이 아주머니는 두유을 많이 드셔서 피부가 좋으신 건가?

 

 

 

논 모자를 쓰고서 열심히 꼬치를 구워내는 아낙

 

 

각종 꼬치들

 

 

 

아주머니가 꼬치에 뭘 열심히 꿰고 있길래 자세히 보니 개구리였다.

 

 

고기 내장

 

 

 

 

 

 

 

 

 

 

 

정육 코너

 

 

시장을 대충 훑고 나왔다.

 

 

 

바깥에는 옷을 파는 상인분들이 몇 분 있었다.

 

 

 

이 아주머니 미소가 참 아름답다.

우리 꽃님께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는 저런 미소의 소유자였는.......쩝

 

 

 

인상도 후덕하고 시름이 없이 지극히 평화로워 보인다.

이 아주머니의 미소를 보니 시장을 나서는 발길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