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탐 짱(짱 동굴)

배흘림 2015. 6. 4. 15:15

 

 

 

그러나 기대만큼 볼거리는 없었던 탐 짱

(2015. 3. 25)

탐은 동굴(Cave)이란 뜻이니 탐 짱은 짱 동굴이다.

 

탐 짱은 방비엥에서 가깝고 유명한 동굴로 내부에는 조명을 달고

계단과 산책로를 만들어서 관람객이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이한 것은 탐 짱에 가려면 방비엥 리조트를 가로질러

가야 하므로 리조트를 통과할 때 통행료를 내야 한다.

   

 

 

요런 출렁다리도 건너고

   

 

 

다리 오른쪽 풍경

  

 

 

다리 왼쪽 모습

 

 

 

짱 동굴로 가는 길에는 과일과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있다.

 

 

 

노점에서 몇 가지 음식을 사서 맛을 봤는데 가장 맛이 좋았던 코코넛 빵

 

 

 

코코넛 빵을 굽고 있는데 붕어빵 굽는 방식과 똑 같고 맛은 붕어빵보다도 훨씬 좋았다.

역시 내 입맛은 글로벌이고 세상 어디에 던져져도 굶어 죽지는 않을 입이지......

 

  

 

 

 

이건 조금 혐오스러운 라오스 음식으로 애벌레를 코코넛 잎에 통째로 싸서

불에 구운 것으로 일행들에게 그닥 환영받지 못했던 유일한 간식이었다.

아마 먹을 게 부족한 현지인들에게 단백질 공곱원 역할을 했던 음식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요건 점심을 먹으러 AMD 레스토랑에 가서 분해한 모습

 

먹어본 결과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역시 음식은

미각만이 아니라 후각, 시각도 중요하는 걸 다시금 느꼈다.

 

 

 

사진으로 봐서는 뭐에 쓰는 작대기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이것은 내가 인도차이나 여행을 다닐 때 꼭 먹어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대나무 안에 쌀을 담아 쪄서 도시락처럼 가지고 다니며 껍질을 벗겨 밥을 먹는 것이다.

 

 

 

쌀을 대나무 안에 넣고 찌면 밥이 쉬 상하지 않아서

특히 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요기로 애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주로 일반쌀(안남미)을 넣어 찌는데

라오스는 찹쌀로 찌기에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바위와 나무의 공생(?)이 신기하다.

 

나무가 있기에 바위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지?

아님 바위 덕에 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건지?

특히 왼쪽 나무의 뿌리는 신기하기만 하다.

  

 

 

 

꼭지마다 등장하는 작은별여행사의 김팀장님은 절대 나무 밑으로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유인 즉 요런 개미들이 개떼처럼 아니 개미떼처럼 몰려오는데 물리면 속수무책이란다.

 

 

 

 

참 사설이 길어 글의 양으로 봐서는 이미 동굴에서

나왔을 정도인데 이제서야 매표소를 도착했다.

 

입장료는 방비엥 리조트 통행료 포함 1만 5천낍(한화 2천원 정도)

 

 

 

그리 높고 긴 계단이 아닌데 사진 상으로는 무지 길고 높아 보인다.

그럼 사진을 잘 찍은 겨?  못 찍은 겨?

 

 

 

 

짱 동굴입구는 우리나라 남침용 땅굴을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동굴 입구에 다다라 숨 한 번 고르고 되돌아 보니 방비엥을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싼 한 폭의 산수화가 한 눈에 들어왔다.

 

 

 

동굴 내부에는 조명시설과 산책로가 있어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동굴을 거의 모두 다녀온 나로서는 너무 밋밋해서 별 감흥은 없었다.

 

 

 

 

 

글머리에 사설이 길었던 이유는 동굴 내부의 종유석들이

밋밋해 글을 쓸 내용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사진에서처럼 동굴 내부가 실제로 이렇게 밝은 모습은 아니며 카메라의

ISO를 올리고 바위에 올려 놓고 장노출로 찍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종유석에 흐르는 물을 만지면서 기원하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나 어쩐다나?

같이 여행하신 5학년 후반 분들은 신경통, 오십견 등 온갖 병에다

한국에 남겨둔 배우자의 병까지 치료하느라 자리를 뜰 줄 몰랐는데

귀국 후에 병들은 다 낳으셨는지요?

 

 

 

동굴의 거의 끝자락에는 (신)당이 차려져 있었다.

 

 

 

외부로 나가는 문

 

 

 

 

밖으로 나오면 처음의 전망대와 비슷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다시 동굴 내부로 들어가 왔던 길로 되돌아 가서 나오면 된다.

 

 

 

 

점심을 먹은 AMD레스토랑 

오랜 세월 라오스생활을 한 작은별여행사 김팀장이 추천한 식당으로 현지인들에게 알려진 맛집이다.

역시 라오스 식당들은 주문을 받은 후에 조리를 시작하므로 기다리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사진에 뒷 모습이 보이는 청년은 우리를 자신의 차에 태워 하루를 함께 했던 운전자이자

이 식당 주인의 동생으로 패션감각으로는 뭔가 일을 저지를 듯한데 예의도 바르고 온순했다.

 

이 청년은 식당에서 서빙을 하다가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정작 자신은 굶은 채로

다시 운전석에 앉았고 오후 내내 우리를 태우고 다녔고 저녁 식사 후 숙소까지 수고해줬다.

 

 

 

 

AMD 레스토랑 벽에 붙어 있는 건데 처음에 불교국가에 웬 십자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라오스의 수렵용 전통 활이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잠시 산책을 했는데 마침 인근 초등학교도

점심시간이었는지 아이들이 놀고 있어서 잠시 지켜봤다.

 

 

 

 

우리 어릴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듯...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를 놀렸는지

여자 아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우이~ 씨" 하며 좇아가고

남자 아이는 "나 잡아 봐~라" 하며 줄행랑을 치고 있다.

 

  

 

 

라오스의 어린이들도 영양 섭취가 부족해 성장이 더디고 심지어는

중학생이 우리 초등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