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가로수길
(2014. 11. 9)
예전에 업무차 이 길을 많이 지나다녔지만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 와보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신록이 우거졌을 때도 이 길을 지나가노라면 업무로 인한 근심걱정에서
잠시 해방되곤 했었지만 은행나무는 역시 가을에 제 깊은 맛을 보여주었다.
금년에 홍천 은행나무숲과 괴산 문광저수지를 다녀왔지만 홍천 은행나무숲은
나무들의 나이가 불과 30여년으로 은행나무의 키가 작아 풍성한 맛이 없었고,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가로수는 400여그루로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곡교천에서 은행나무길을 걷다보니 두 군데의 은행나무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이번 곡교천에서의 특이한 점은 선문대, 호서대, 순천향대 등
주변에 대학이 많고 산업단지가 많아서인지 외국인들이 많았다.
특히 동남아의 더운 나라에서 온 듯한 젊은이들은 자기네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단풍의 매력에 흠뻑 취해서 연신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마침 빨간 스포츠카 투스카니가 지나가기에 급하게 한 장 담았다.
은행나무길의 한 켠에서는 국화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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