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보다 더 좋은 날씨를 만나기 쉽지 않을 설악산 산행

배흘림 2018. 11. 8. 13:31


대청봉으로 가는 가장 짧은 등산로 오색

(2018. 10. 12)


꽃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산이 있는데

봄에 한라산은 마쳤고 날씨 좋은 가을날에 설악산으로 향했다.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서 인제에서 아침을 먹고

오색약수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경이 됐고 준비를 마친 후

오색분소를 9시 30분에 통과하여 12시 50분에 대청봉에 도착했다.


중간에 휴식시간을 포함 3시간 20분이 걸렸는데 그동안의 산행이

큰 산보다는 작은 산 위주였던 꽃님으로서는 가파른 돌계단 길을

꾸준히 오른 끝에 대청봉을 만난 비교적 준수한 산행이었다.


2004년인가에는 10월 초에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등산로에 병목이 생겨서

새벽 2시부터 시작한 산행이 6시간 만인 8시 넘어 대청에 도착한 적도 있었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 서북주능 등 여러 번 다녔지만

이처럼 맑고 깨끗한 대청과 풍광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울산바위도 보이고





공룡능선도 보이는데 다음에는 공룡에도

꽃님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겠노라 약속했다.




이날은 동해에 해무도 끼지 않은 가시거리 무한대의 날씨였다.





그동안 대청봉에서 찍은 사진이 없는데 이런 날은 꼭 남기고 싶었다.






점심을 먹고 내려 오면서 돌의자 위에 다리를 꿔고

걸터앉은 듯한 특이한 모습의 나무를 봤다.


하산은 오색으로의 계단길을 피해 서북주능을 타고 한계령으로 가려했는데

오색에 주차해 둔 차 때문에 별 수 없이 오색으로 내려갔다.


귀갓길에 한계령 휴게소에 들렀는데 한계령에서는 감자떡이나 호떡을

꼭 드셔야만 하는 꽃님 앞에 마침 호떡가게가 보였다.


잠시 휴게소 내 상품들을 둘러보고 채 5분이 되지 않아 호떡가게로 돌아오니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재료가 다 팔려 영업을 끝내고 정리 중이셨다.


호떡 아저씨는 우리가 안됐던지 따님한테 가져다 줄 호떡이라면서

포장해둔 봉투에서 하나를 꺼내 맛보라면서 건네줬다.


그럼 천 원이라도 받으시랬더니 괜찮다며 극구 사양하셔서 하는 수 없이 그냥 받아왔다.

호떡가게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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