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일차 에펠탑에서 개선문 쁘띠팔레 알렉렉상드르 3세 다리까지

배흘림 2018. 10. 3. 18:53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 무더위를 만났던 파리에서의 첫 날

(2018. 8. 4)


알프스에서 2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인 파리에 왔다.

1월 말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환승을 위해

지나가기는 했지만 파리 시내에 발을 딛기는 처음이었다.


오후 8시경 리옹역에 도착, 에어비앤비 숙소로 가면서 우버택시를 이용했는데

사실 4명에 짐까지 많아 승용차 한 대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미 아이티 출신이라는 우버택시기사는 짐을 테트리스 블록 쌓듯 꾸겨 넣고

우리의 무릎 위에는 각자 짐을 하나씩 올려놓고 숙소로 향했다.(22유로 / 3만원)


에어비앤비 숙소는 셍 샤를가(Rue Saint-Charles)의

파리 1 뻥떼옹 쏘르본느-성뜨흐 샤를 대학 건녀편에 있는 집이었다.

길 이름도 어렵고 대학 이름은 더 어렵다. ㅋㅋ


다행히 숙소와 지하철 Javel역, Charles Michels역, Boucicaut 역 등

세 개의 역이 모두 700m 안팎 거리에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는 좋았다.






파리여행 첫날은 숙소에서 에펠탑까지 2.5Km를 시내 구경할 겸 걸어갔는데

에펠탑 부근에 다다르자 엄청난 인파와 야바위꾼들은 왜 그렇게도 많은지?

 

옛날 어렸을 적 1970년대 장충단공원에서 보던 야바위꾼의 모습을

세계 패션의 첨단이라는 파리에서 다시 보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ㅎㅎ


에펠탑에는 밤에 올라 파리 야경을 보려고 했던 우리는

에펠탑 주변에서 사람들에 휩쓸리다 보니 얼른 자리를 피했다.

 




잠시 센강(Seine River)의 물길을 마주하고





에펠탑의 포토존인 트로카데로 정원에서 에펠탑을 담았다.

역광이라 반대편 마르스 광장(Champ de Mars)에서 찍는 것이 좋을 듯





1918년 제 1 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육군원수 포쉬(Foch)의 동상






토요일 주말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우리가 묵은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 가족이

우리에게 집을 비워주고 휴가를 떠났듯 파리지앵들은 파리를 비우고

긴 휴가를 떠난다는데 그래서인지 파리 시내는 거리가 한산했다.


에펠탑에서 개선문까지는 2.7Km로 역시 걸어서 갔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금년 여름 온 지구를 달궜던 이상기온을

파리도 피하지 못해 낮에는 35℃를 오르내려 쉽게 지쳤다.

 





개선문은 1806년 프랑스 군대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나폴레옹의 명에 의해 건축됐다.

그러나 정작 본인는 1821년에 죽어서 완공을 보지 못하고 관만 지나갔다니.......





우측 기둥에 있는 "1792년의 출병"

프랑스 국가의 내용을 묘사한 프랑수아 뤼드의 부조 작품






개선문 옥상전망대는 입장료(12유로)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올라갈 수 있는데 파리 조망은 에펠탑에서 보기로 하고 포기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있는데

그 모습이 별처럼 보인다고 해서 에투알(etoile /별)광장이라 불렀고

샤를 드골이 사망하면서 샤를 드골 에투알 광장이라 부른다.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다.

오~~상젤리제~ 오~~상젤리제~~


그러나 나와는 별 상관없는 명품 매장들....그리고 더위

시간 나면 시원한 밤에 야경을 즐기러 오겠다며 쓰~윽 지나쳤다.

물론 다시 찾기는 어렵듯이 샹제리제 거리를 다시 가지는 못했다.







그랑팔레(Grand Palais) 귀퉁이가 파리경찰서라는데 갤러리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마침 그랑팔레는 전시 준비 중이어서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파리경찰서 앞에 있는 샤를 드 골(Charles de Gaulle) 동상





쁘띠팔레(Petit Palais)


그랑팔레(Grand Palais) 건너편에는 파리시립미술관 격인 쁘띠팔레(Petit Palais)가 있는데

내 방문리스트에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지나다보니 건물이 너무 멋져 보여 들어갔다.


그런데 무료입장이었고 더운데 시원한 에어컨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게다가 회화, 조각, 오브제 등 작품이 방대했고 수준 역시 상당했다.


그랑팔레와 쁘띠팔레 두 건물 모두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Petit"는 "작은"이라는 뜻이니 작은 궁전이라는 뜻





폴 세잔(Paul Cezanne) - Trois Baigneuses


미술관을 둘러보다 이름이 낯익은 작가들이나

특이한 작품들 사진을 몇 장 담아봤다.




모네(Claude Monet) - Soleil Couchant (일몰)





르노와르(Auguste Renoir) - Venus Victrix




Charles Giron - La Femme aux gants, dite La Parisienne (파리의 여인)





Georges Clairin - Portrait de Sarah Bernhardt (사라 브르론 하르트의 초상화)






Jacques Jordaens - Le Repos de Diane(다이아나의 휴식)





Nicolas Poussin - Le Massacre des Innocents Entre 1626 et 1627 (무고한 사람들의 학살)





Jean Baptiste Jouvent - Le triomphede la Justice (정의의 승리)





Victor Schnetz - Combat devant Hotel de Ville, Le 28 juillet 1830

(1830년 7월 28일 시청 앞에서 싸우다)

프랓랑대혁명을 묘사한 작품으로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Jean - Paul Aube : Dante (단테)













굳이 옥의 티라면 쁘띠 팔레의 정원은 손질을 하지 않는 듯 거칠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Ⅲ)


알렉상드리 3세 다리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만들었고

세느 강을 가로 지르는 37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며

중간에는 교각이 없고 양쪽을 아치로 연결했다






양쪽 기둥 위에 있는 황금 조각상


 





알렉상드르 3세교를 본 후 세느강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유람선 바토무슈 (Bateaux Mouches)를 타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