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히우 지 자네이루 (Rio de Janeiro)

배흘림 2018. 7. 2. 14:49


설레임과 걱정으로 갔던 히우지자네이루

(2018. 1. 18)


남미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히우 지 자네이루로 가는 날

포즈 두 이과수 숙소를 10시 45분에 출발, 이과수공항에서

12시 50분에 떠서 히우공항에는 2시 50분경에 도착했다.


'Rio de Janeiro' 는 '1월의 강'이란 뜻이다. (Rio : 강 / Janeiro : 1월)

포루투칼어는 'R'을 'ㄹ'로 발음하지 않고 'ㅎ'으로 발음한다.

유명 축구선수 호나우두, 호마리오 등의 이름으로도 알 수 있다.


인명이나 지명은 그 나라의 발음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니

'리우 데 자네이루'라 하지 말고 '히우 지 자네이루'라 불러야 된다.





브라질 국내선인 라탐항공


현재 항공사명은 라탐(LATA,M)인데 아직 안바꿨네

라탐항공은 칠레의 란 항공과 브라질의 탐 항공이

합병하여 생긴 항공사로 남미여행시 자주 만나게 된다.






저가항공이어선지 점심 시간이 지났는데도 기내식을 안줬다.

결국 기내에서 파는 샌드위치 세트(30헤알 / 약 10달러)를 먹었다.











히우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세계 3대미항, 코르코바도, 코파카바나해변, 카니발 등등

하지만 뭐 이딴 것들은 한국에 있을 때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막상 히우가 가까워지니 치안이 최악인 도시에서 어떻게 하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고 고민해야 했다. 


아마 칠레 산티아고에서 당했던 위조지폐사기사건 때문에

조심성이 더욱 발현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껏 남미여행을 잘해왔다는데서 오는 여유와 해방감에서

 나도 모르게 생길 해이함을 경계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면 주위에서는 그렇게까지 긴장하면서 굳이 남미여행을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남미여행에서 얻는 즐거움은 여러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에 가는 것이지 고통을 즐기러 가는 것은 아니다.


거기엔 평소 우리가 보지 못한 자연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차를 타고 지나 가다 본 성당인데 낯설다.

천주교와 전통신앙이 만난 건지 어쩐지 무속신앙의 느낌이 강하다.





도심 속의 공동묘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리골레타 묘지를 못 가봤는데 여기와 비슷할런지?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도중에 도로 양 옆으로 주차한 차들 때문에

버스가 좌회전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민들이 나와서 승용차를 들어 옮기는 등 별 쇼를 다 벌였고

그 와중에 매우 창조적인 운전자가 나타나 인도로 올라와

길을 열었고 뭐 그 이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남미에서 그 도시의 치안상태를 알려면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건물에 철망이 얼마나 많이 쳐져있는지로 알 수 있다.


히우의 거의 모든 건물들의 벽에는 철망이 둘러져 있고

세련된 건물이나 부유층들의 공간은 무장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그만큼 히우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도시임을 알 수 있다.


둘째로는 건물의 벽에 낙서가 많은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그라피티와 동네 애들이 한 낙서와는 구별해야 한다.






어렵게 호텔로 찾아 갔더니 자기네 호텔이 아니고 인근에 있는 호텔로 가라고 했고

가이드의 말로는 방 예약이 모두 끝나서 체인 호텔로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겨우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 해지기 전에 해변을 보러 이파네마 해변으로 갔는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국내해변인지 외국해변인지 감별하기 쉽지 않다.


코파카바나해변을 브라질의 해운대, 이파네마 해변을 광안리라 부른다는데

잠시 머물러 가는 나그네가 그 깊은 뜻을 어찌 알껬는가?








거창하게 말하자면 태평양을 보면서 시작한 여행은

한 달만에 대서양을 보며 서 있고 다음 날이면 대서양을 건너야 했다.






해변의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에서 어릴 적 나를 봤다.





이파네마의 소녀들

잠시 보사노바의 명곡인 "이파네마의 소녀" 선율을 떠올려 봤다.







젊은 처자들이 내게 보내는 신호인 줄 알았더니

내 바로 뒤의 일행들을 향한 환호였다. ㅋㅋ






Ipanema 는 원주민어로 '위험한 물'이란 뜻이라고

그럼 원주민들은 이 해변을 무서운 존재로 여겼다는 거네 





잠시 맨발로 걷고 비록 발목까지였지만 바닷물에도 담가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해가 지는 이파네마

일몰은 아름답지 않았다.







카이피리냐


브라질에 왔으니 저녁은 슈하스코로 정했다.

우리가 찾아 간 식당은 Carretao란 식당으로 히우에서 꽤 유명한지

해변에만 세 군데의 슈하스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채소, 샐러드 등은 부페식이며 고기는 돌아 다니며 썰어준다. (1인당 30달러)


우린 말벡와인과 함께 남미 3대 칵테일 중 하나이며

브라질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카이피리냐도 맛을 봤다.





South America Copacabana Hotel 에서는 1박만 했는데 4성급의 무난한 숙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