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아메리카 호텔 & 슈퍼마켓 이용기

배흘림 2018. 6. 16. 16:37



America Hotel & 마트 La Anonima 이용기

(2018. 1. 12 ~ 1. 14)

America Hotel

우수아이아에서는 America Hotel에서 2박을 했는데

풍광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데 꽤 만족스런 숙소였다.






America 간판 바로 위 층의 돌출된 부분이 거실이고

우리가 묵은 방은 아늑한 거실이 있어서 더욱 좋은 느낌을 가졌었다.





방 열쇠도 카드키가 아니라 아날로그적 감성과 엔틱한 느낌이 든다.










우리방은 호텔 출입문과 리셉션의 바로 위층이었고

방에 딸린 거실의 창을 톻해 우수아이아를 조망할 수 있었다.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 이후의 여정은 백야현상으로 밤 11시에도

대낮처럼 훤해서 이처럼 거실에서 쉬면서 마트에서 사온 와인을 즐기곤 했다.






호텔 밖을 나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우수아이아 풍경이지만

거실에서도 창을 통해 거의 비슷한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America Hotel은 사장인지 관리자인지 좋은 감각을 지니고 있다.

작은 소품들을 배열하는 솜씨며 꼼꼼하게 관리하는 게

많은 정성이 들어갔슴을 알 수 있었다.


















LP 디스크 쟈켓도 걸어 놨는데 음악취향도 수준이 꽤 높았다.

왜냐하면 나와 취향이 비슷했으니까 말이다. ㅋㅋ


아침에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아르헨티나의 국민영웅으로 대접받는

민중가수이자 국민가수인 메르세데스 소사 할머니의 노래가 나왔다.


리셉션 직원한테 나도 메르세데스 소사를 좋아하고

집에 CD도 소장하고 있다니까 동양에서 온 장년의 남성이

메르세데스 소사를 알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며 고마워 했다.





무척 어려웠던 La Anonima 마트 이용 후기


마트 La Anonima에서는 쇼핑을 두 번 했는데 계산방법이 특이했고

마트 영업시간도 남미의 다른 마트들과는 달리 꽤 늦게까지 했다.


첫날은 카트에 이것저것 골라 담고 계산대로 가서

줄을 섰는데 캐셔 아줌씨가 계산을 못해 준단다.


당황스러운 찰라 현지인 청년이 오더니

뭐라 그러면서 친절하게 쇼핑방법을 설명해줬다.


그러나 말도 안 통하는데다 카드나 돈만 주면 결제되는

시스템에 익숙한 나로선 도통 이해를 못하고 순간 멍청해졌다.


보다보다 답답했는지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다가와

자신의 결제용 케이스를 주면서 계산을 하고 가라고 했다.

그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첫 날 쇼핑은 어찌어찌 해냈다.







그리고 먹고 살아야 했으므로 둘째날 다시 쇼핑 도전에 나섰다.

이 날의 목표 품목은 와인과 맥주, 물, 하몽, 빵, 과일이었다.


쇼핑할 품목과 양이 적으므로 작은 카트를 끌고 와서


전날 현지 청년에게서 배운대로 하나하나 복습하듯이 따라했다.






입구에 있는 CD 케이스 더블앨범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케이스들이 담긴 통에서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예상 쇼핑시간을 고려해 모니터에서 임의로 정한다









그리고 CD 케이스 처럼 생긴 것을 아래에 대고 입력한다.





그리고 쇼핑을 시작한다.






쇼핑을 마치면 자신의 번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단말기에서 진동이 오고 그 때 계산을 하면 된다.

마치 커피숖에서 주문 후 진동이 오면 차를 받듯이


그러나 또 다시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쇼핑이 오래 걸려 이번에는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번에는 캐셔 아짐씨가 한 번 봐줄테니 그냥 오란다.ㅎㅎ


몇가지 물건을 사는데 이렇게 어려워서야?

왜 그런 방식을 도입했는지 지금도 그 시스템에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리 꽃님이 쇼핑 시스텝이 너무 특이해서 전과정을 담고 있었는데

아짐씨가 그걸 보더니 자신도 잘 나오게 찍으라며 포즈까지 취해주셨다.

참 친절하고 유쾌한 남미인들이다.






말벡 와인(104페소 / 5.5달러)과 비글맥주(41페소 / 2,400원),

하몽(54페소 / 3달러), 물, 바나나, 빵 등을 사가지고

호텔 거실에서 분위기 잡으며 저녁을 먹었다.


총 금액이 278페소(15달러 / 16,000원)로

와인과 하몽은 저렴하지만 역시 맥주는 결코 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