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

배흘림 2018. 6. 6. 15:12



세계적인 절경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2018. 1. 9)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날 아침 8시에 숙소를 출발했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제주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크기로

빙하와 만년설, 호수, 화강암 등 웅장한 경치를 볼 수 있어

칠레가 자랑하고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다.







숙소를 출발한지 30분쯤 지났을 때 산성을 쌓은 듯

거대한 바위를 머리에 이고 있는 특이한 풍경을 만났다.

아마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기 전의 애피타이저 아닐까?






칠레 가이드가 차를 세우더니 콘도르라고 했다.

우리가 아는 콘도르는 날개의 길이가 3m 정도의

큰 독수리로 안데스의 협곡에서 산다고 알고 있는데

남미에서는 독수리를 통칭해서 콘도르라 하는 건가?





바람이 거센 지역이라 나무는 없고 풀만 자라고 있다.





어마어마한 수의 양


전날 밤에 램스테이크를 아주 맜있게 먹었는데

양들아 ~~ 어제 네 친구의 살을 먹어서 미안해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토레스 델 파이네와 첫 대면을 한 곳

그러나 삼봉은 머리를 구름 속에 숨기고 있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

Torres는 '탑', Paine는 파타고니아 원주민 말로 '청색'을 뜻하니

Torres del Paine는 '청색의 탑들'이란 뜻







토레스 델 파이네의 투어는 당일 투어, 3박 4일 일명 W트레킹, 7박 8일 트레킹 등 다양하며

당일 투어도 삼봉까지 트레킹을 하는 방법과 차를 타고 옮겨 다니며 스팟을 관람하는 형태가 있다.

우리는 시간이 하루 밖에 없어서 데이 투어 즉, 차량을 이용하는 투어를 했다.














살토 그란데 폭포(Salto Grande Waterfall)

빙하가 녹은 물이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여기서부터 전망대까지는 1시간이라는데 가고 싶지만

갈 경우 가이드가 버리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





살토 그란데 폭포 주변의 과나코 무리





난 아직 과나코와 비쿠냐를 구별하지 못하겠다.














과나코들은 사람들을 피해 달아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슬며시 멀어져 갔다.





점심 먹으러 이동 중 차에서 본 살토 그란데 폭포







한 폭의 그림 아니 달력사진 감이다.

파란 하늘이 도와준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점심을 먹으러 찾아 간 캠핑 사이트






국립공원 내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가격이 만만찮다고 해서

마트에서 샌드위치와 엠빠나다, 과일 등 몇가지를 준비해서 갔다.






캠핑사이트에서도 절경을 볼 수 있다.









캠핑족을 위해 바베큐장도 마련돼 있다.





아르마딜로(Armadillo)


지구 반대편으로 가니 생전 처음 보는 동물들이 몇 있었는데

아르마딜로는 그 중 하나로 내가 본 것은 40cm 정도의 크기였고

공룡이 살던 때부터 존재했을 듯한 괴기스럽고 특이한 모습이었다.


등에는 거북처럼 방패를 이고 발톱은 매우 크고 날카로워 흉칙스러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엠빠타다 한 개를 던져주자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다.







아르마딜로는 겁이 많다는데 두려움을 느꼈는지

짧은 다리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사진은 의도치 않게 패닝샷이 됐고...






이 작은 새는 자맥질을 하는 건지 머리을 거꾸로 쳐박고 나와서 까꿍~~

 





그레이빙하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

그런데 양방향 교대로 건너며 하며 한 번에 6명 씩만 건널 수 있다.

줄이 길면 여기서 상당한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다.





그레이빙하로 가는 길에서도 예외없이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볼 수 있다.





그레이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


그레이빙하를 보려면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빙하의 길이는 27Km, 폭은 5Km 라고 한다.






70~200mm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으니

가이드가 콘도르라고 친절하게 알려줘서 담은 사진






밀로돈 동굴 (Mylodon Cave)


밀로돈 동굴은 1895년에 발견되었으며 길이는 200m 정도의 동굴이다.

동굴 자체는 볼거리가 없었고 단지 지질학이나 관련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밀로돈은 키 7m , 무게는 1톤의 거구로 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초식동물이고 매우 느린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아마 느렸기 때문에 멸종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우리 삶에 필요한 건 스피드 ~~~

너무 낡은 아재개그인가? ㅎㅎ







밀라돈 동굴은 1만 8천년 전에 빙하가 녹은 물이 급류로 변해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동굴이 만들어졌고 동굴에 물이 빠지면서

초기 인류가 생존하면서 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다.


입장료를 외국인에게는 5천페소(9천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