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칠레 산티아고 Plaza San Francisco Hotel

배흘림 2018. 5. 28. 14:34



소중한 하루를 날려버린 칠레 산티아고에서의 악연

(2018. 1. 6)

〈칠레 산티아고 Plaza San Francisco Hotel〉


아따까마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새벽 6시에 숙소를 나섰다.

우리를 공항까지 데려다 줄 기사는 30대로 보이는 여성으로

무거운 짐도 척척 들어 올리는 생활력이 매우 강한 여성이었다.

그런데 6시까지 숙소로 오려면 집에서 몇 시에 나왔을까?


아따까마의 숙소를 출발한 버스는 사막 한복판에 일자로 쭉 뻗은

길을 1시간 10분여 달려 깔리마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를 출발할 때는 깜깜한 새벽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사막이 황량한 모습을 드러냈다.


깔리마에서 8시 40분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2시간 후인 10시 40분에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다.


깔리마에서 산티아고 구간은 저가항공사여서 9만원 정도로

매우 저렴해 같은 구간을 다니는 버스요금과 비슷하다고


그래서 도시간을 야간버스로 이동하는 배낭여행자들도

이 구간만큼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단다.





〈Crown Plaza Santiago Hotel〉

산티아고 공항도착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된 순탄한 여정이었다.

 

그런데 산타아고공항으로 픽업 온 기사가 우릴 엉뚱하게

Crown Plaza Santiago Hotel에 데려다 줬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려니 예약자 명단에 없단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하다니 

하기사 한달 후 네팔에서 비슷한 일을 다시 겪었으니......


한시간 정도 지나고 기사가 다시와서 원래 우리가 예약한

 Plaza San Francisco Hotel로 데려다 줬는데 2시간 정도는 허비한 듯했다.


그런데 그  2시간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갈 씨앗이 될 줄이야?

여행에 대한 자료를 비교적 충분히 준비했던 게 오히려 화근이 될 줄이야?


눈치없이 접근했던 이로 인해  Plaza San Francisco Hotel에 도착하자마자

최악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오후 일정은 그렇게 버려진 시간이 되고 말았다.







호텔에 걸려있던 작품 중 하나로 작품 가격이

350만 페소(620만원)~80만 페소(140만원)였다,







호텔 직원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지만 막상 딴 곳에서 기다릴 수도 없어서

Crown Plaza Santiago 호텔 로비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Plaza San Francisco Hotel과 Crown Plaza Santiago 호텔에 대해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두군데 모두 산티아고에서 전통이 있는 5성급이다.


그리고  Plaza San Francisco Hotel이 대성당이나 아르마스광장 등을

도보로 갈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인지 숙박비는 좀 더 비싼 편이다.





Plaza San Francisco Hotel과 San Francisco 성당

(여기서부터의 사진은 booking.com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연륜과 품격이 느껴지는 로비






아늑한 방에 넓은 침대와 역시 넓은 욕실을 갖춘 남미여행 중

 가장 좋았던 숙소 중 하나로 기억되는데 서로의 감정에만 매몰돼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그렇게 하루의 여행을 망쳤으니

 사죄의 뜻으로 제공받은 피스코사워를 탓하기에는 민망하다.

















Plaza San Francisco Hotel에서 2박을 했는데 조식도 매우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