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여행

배흘림 2015. 11. 20. 14:17

 

 

 

마닐라 여행에서 얻은 느낌

(2015. 11.4~11.8)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계속 이어지는 상태였는데

마닐라에서의 4일 동안은  27~31도로 덥지만 쾌청했다.

 

리핀 마닐라 여행은 등 떠밀려 떠난 여행지였지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즐거움이 많았다.

 

 

 

 

인천공항에서 이른 아침인 8시 비행기로 떠났는데 우리나라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며칠 째 공기질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마닐라에서는 MOA (몰 오브 아시아), 외국인과 부유층이 산다는 마카티 시티의

대형쇼핑몰에 들렀는데 11월초임에도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다.

 

곳곳에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이 돼 있었고 상가에도 트리장식 용품들이 즐비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저축을 할 정도로 크리스마스의 비중이 크다는 게 실감났다.

 

 

더운 나라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색다르기도 했지만

나이를 먹어서인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을 제외하면

 상인 등 유통업자들의 잔치로 전락한 듯한데 마닐라 날씨는 더운데

가는 곳마다 온통 캐럴을 울려대니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그리고 필리핀의 급여지급일이 매우 독특했는데 급여는 주급이 가장 많고

 금요일에 받으면 주말에 거의 다 써버릴 정도로 소비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대기업 등은 15일에 한 번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었고

월급으로 바꾸기도 했는데 그럴경우 중간에 가불요청이 많다고 한다.

 

 

 

 

 

사실 필리핀이 오랜 기간 스페인의 식민지로 있었고 미국의 지배를 받은 것은

불과 50여년에 불과한데 영어가 스페인어나 모국어인 따갈로그어보다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점이 특이했고 궁금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그 긍금증을 풀었는데 스페인은 필리핀을 식민 통치하면서

민족정신이 고취됨이 두려워서인지 교육보다는 놀고 마시는 유흥 풍토를 조장했고

미국은 짧은 기간에도 정식 학교교육을 통해 영어를 보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 스페인 식민지였던 남미 국가들을 보더라도 기본적인 민족성도 있겠지만

여흥을 즐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내린 것을 보면 수긍이 가는 분석이다.

 

그런데 필리핀의 모국어인 따갈로그어의 60~70%는 스페인어와 비슷하여

필리핀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배우기는 매우 쉽다고 한다.

또 상류층 중에는 따갈로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이 사진은 평일에도 그리 혼잡하지 않은 지역의 토요일 오전 모습이지만

마닐라의 도로사정은 최악이었고 베이징이나 방콕보다도 정체가 더 심했다.

 

운전자들과 보행자 모두 차선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었고

 정체시에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차선을 만들어

역주행하는 등 창의력(?)도 발휘했다.

 

4일 체류기간 동안 접촉사고만 네 건을 목격했으며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운전자들이 무질서 속에서도

클랙션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고 보복운전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필리핀의 교통이 후진적인 이유는 1960년대만해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살던 부유한 국가였지만

그 후 경제가 나빠져서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지 못했고

당시의 도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프니

마닐라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대중교통수단은 지프니였다.

 

지프니는 많은 사람을 태우고 다녔고 재미있는 점은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발판에 서서 갈 경우에는 무료라고 한다.

 

그것은 필리핀 사회가 가난한 이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이 스며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 사고시 운전자에게는 책임이 없으며 보통 두, 세정거장 정도의

짧은 거리를 이용할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이외에도 에어컨이 설치된 고급버스와 공원벤치와 비슷한 의자를 놓은 저렴한 버스,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씨클과 자전거를 개조한 바이씨클 등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 개 노선의 기차가 다니고 있는데 직원들이 공무원이라서

공휴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토요일에는 배차간격이 넓다고 한다.

 

 

 

 

 

여행 증에 먹은 식사 중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다.

마닐라 베이 코코넛궁전 부근에 있는 필리핀 여행가이드 1세 한국인이

운영하는 집으로 코코넛껍질을 식탁보 삼고 그 위에 꼬치 등을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꼬치가 가장 맛이 좋았는데 조카 녀석이 배려심(?)없이

모두 흡입하는 바람에 겨우 두 개 정도만 먹을 수 있었다.

 

 

 

 

산 미구엘 맥주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만든 맥주로 세계 10대 맥주로 꼽힌다는데

싼 맛에 매일 3~4캔 정도씩 마셨고 맛도 괜찮았다.

 

편의점에서는 42페소(약 1달러) 정도였고 대형 쇼핑몰인

SM에서는 20% 가량 저렴한 34페소에 살 수 있었다.

가운데 녹색캔은 SM에서도 45페소 정도 받았다.

 

필리핀의 SM은 이수만의 SM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SM은 shoe mart의 약자로

어릴 때 뭐 두 쪽만 차고 필리핀에 온 중국인이 신발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현재는 거대유통재벌이 됐으며 신설매장 안에는 꼭 신발코너를 넣는다고 한다.

 

 

 

 

 

 

 

더운 날에서 꼬치 굽느라 고생이 많으시다.

그래도 손님이 많아 장사가 무척 잘 되는 모양이었다.

 

 

 

 

식당은 2층인지 3층인지 가물가물한데 건물 옥상을 사용하고 있었

이 장면은 식당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마닐라 항구 모습이다.

 

 

 

 

대형쇼핑몰 MOA의 건너편 바닷가에서 본 일몰

이 바닷가는 밤에는 시원하고 치안이 확보되기에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마차투어를 할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 있다.

1. 마차 탑승시 금액이 1인당 요금인지, 아니면 토탈금액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2. 화폐단위가 달러인지? 페소인지? 를 확실하게 짚고 나서 투어야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