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라오스 루앙프라방 빡우동굴

배흘림 2015. 6. 20. 15:32

 

 

라오스 마지막 답사지 빡우동굴은 감동을 주지 않았다

(2015. 3. 30) 

라오스 여행 7일째 마지막 날 오후 빡우동굴이 마지막 답사지였다.

 

빡우동굴은 루앙프라방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승합차를 이용했슴에시간이 꽤 걸렸다.

물론 도중에 전통종이, 면제품점 등에 들렀다 간 거였지만 2시간 정도 걸렸다.

 

 

 

 

빡우동굴은 메콩간 건너 융기한 강암 속에 있어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

 

승합차에서 내려 선착장까지 10여분을 걷는데 그동안 여행내내 숨죽어 있던

더위가 따가운 햇빛과 열기를 퍼부으며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리가 라오스에서 여행한 시기가 인도차이나 국가들에서 가장 더운 4월로

넘어가기 직전인 3월말이라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 더위는 물놀이에 적합한 정도였고

건기 끝무렵이라 비도 푸 씨산에 갔던 날 잠시 가랑비에 그쳐 날씨는 행운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내가 떠난 바로 다음날 인 31일부터 무자비한 햇볕의 공습이 시작됐다고 들었다.

원래 내가 가는 여행지는 분명히 예보됐던 비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모르시는군......ㅎㅎ

 

 

 

 

 

빡우동굴 입장료 역시 2만낍으로 한화 3천원 정도인데

라오스 물가에 비교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문화재 입장료와 대비해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우리나라의 문화재 입장료가 너무 헐값이거나......

 

게다가 루앙프라방에서부터의 교통비와 배삯, 왕복 소요시간 등까지

합치면 결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극히 주관적인 얘기지만 볼거리가 충분하다면 비싼 요금과 교통불편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빡우동굴을 둘러본 내 소감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유적지다.

단, 불심이 깊은 분이라면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예외로 두겠다.

 

 

 

배에서 내려 뒤를 보니 우리가 배를 탔마을이 보이는데 한 폭의 그림같은 풍광이다.

 

 

사실 라오스의 문화 유적들에서는 그닥 깊이를 느낄 수 없었다.

아마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낙후된 인식과 잦은 외침으로

많은 문화재들이 파괴되고 유실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사람 좋아 보이는 뱃사공 아저씨

 

그래서 라오스 여행은 문화유적 답사에 관점을 두기보다는

비록 신산한 삶을 살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들과 교감하고

일상에서의 일탈과 휴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래 동굴인 탐 띵

 

배에서 내려 몇 계단을 오르면 수백기의 크고 작은 불상이 있는 동굴이 있으며

여기에 있는 불상들은 3백년 이상 된 것들도 있다고 한다.  

 

 

 

 

 

불상들이 작고 너무 많아 조각 하나 하나를 자세히 살펴볼 형편도 안 되었지만

그럴 엄두도 나질 않았고 비전문가의 시각으로  대충 훑어 봤는데 분위기가

샤머니즘 요소가 강해 보였고 대부분 조악한 불상들이어서 실망스러웠다.

 

 

 

 

 

 

 

 

 

 

 

 

 

 

 

통안에 있는 1부터 24번까지 나무 중에서 하나를 뽑으면

그 번호의 종이에 적힌 내용이 자신의 점괘다.

 

 

 

윗 동굴인 탐 펌으로 가는 계단

 

 

 

탐 펌으로 가는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경사는 제법 심했다.

 

 

 

윗 동굴인 탐 펌

탐 펌은 아래 동굴인 탐 띵과 달리 굴이 크고 깊었으며

조명시설이 거의 없어서 후레쉬가 필요했다.

 

 

 

 

평상에 앉아 있는 파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서인지 다른 라오스 어린이들과 달리 무척 당돌했다.

 

아이내가 동굴 앞에 도착하니 렌턴을 쥐어주며 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비상용 후레쉬와 핸드폰 후레쉬를 보여주며

필요 없다고 했으나 어떻게든 떠 넘기고 돈을 받으려 했다.

 

그리고 동굴을 나올 때도 또 다시 다가와 돈을 통에 집어 넣으란다.

어린 아이라 웃으며 거절했지만 아이의 지나친 호객행위가 불편했고

외국여행자를 봉으로 여기는 잘못너무 일찍 배운 것 같아 씁씁했다.

 

 

 

 

종유석은 있지만 방비엥의 탐 짱이나 땀 쌍에서와 같이 형태도 불분명하고 의미를 찾지 못했다.

 

 

 

사원에 있는 사자상과 흡사하다.

 

 

 

 

윗 동굴인 탐 펌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천장이 높고 큰 공간이 있는데

대부분의 불상들이 시무외인 수인과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추기 어려웠다.

 

 

 

 

 

 

 

 

 

 

 

 

 

 

 

 

빡우동굴에서 나와 배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에 만난 라오스 코끼리 가족

 

앞의 코끼리에 탄 친구는 처음 보는 우리에게 하트를 마구마구 쏘고 있다.

표정에는 적대감이 전혀 없어 라오스 사람들의 따뜻함을 새삼 확인한 장면이다.

 

이곳 코끼리 트레킹은 아직 상업화에 물들지 않았

태국처럼 코기끼에게 모진 학대와 구타 등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일정한 코스를 도는 것도 아니고 코끼리가 중간에

먹이를 먹더라도 재촉하지 않고 참고 기다려 준다고 한다.

이런줄 알았으면 빡우동굴 대신에 코끼리트레킹이나 할 것을...... 

 

 

 

소주거리 술도가의 술 판매대

 

내가 술을 좋아하고 라오스 전통주에 관심을 보이니 작은별여행사 김팀장님이

많고 많은 술 가게를 지나쳐 끝까지 끌고 갔는데 도착해보니 술을 직접 빚는 술도가였다.

정말 이런 안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라오스에 정통하고 현지를 꿰뚫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위스키와 와인을 맥주와 포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 쌀로 빚는다는 게 특이했고

술은 50% 위스키와 15% 와인이 주종을 이루는데 275mm짜리 한 병에 2만낍을 받았다.

위스키와 와인을 각각 한 병씩 구입해서 집에 와서 맛을 봤는데 둘다 맛은 괜찮았다.

 

 

 

증류시키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