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화려한 사원 왓 씨앙통

배흘림 2015. 6. 19. 17:11

 

오스에서 만난 유적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씨앙통 사원

(2015. 3. 30)

 

새벽에 탁발공양을 보려고 이른 새벽부터 움직여 긴 하루를 보냈다.

호텔의 무료급식(물론 숙박비에 포함됐지만 안 먹어도 환불이 안되기에)을 먹고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볼 게 많다는 왓 씨앙통에 산책을 겸해 메콩강변을 따라서 갔다.

 

참고로 왓 씨앙통의 입장료는 2만낍(3천원)으로 라오스 물가대비 비싼편이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본 문화재 중 최고였고 라오스 종합편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왓 씨앙통은 라오스 전통공예 예술양식의 전형으로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화려한 사원이다.

 

씨앙통 사원은 14세기에 창건되었고

1560년에 쎗타틸랏 왕이 개축했으며 1975년까지 왕실 후원사원이었다.

뒤에 쎗타틸랏 왕은 1566년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탓 루앙을 세운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로는 이미 19세기 초에 비엔티안의 왓 씨싸껫이

 이미 경험한 바 있었던 일을 왓 씨앙통도 비슷한 경우를 겪게 되는데

  1887년 흑기군이 침략했을 때 젊은 시절 승려생활을 했던

 흑기군 두목 데오 반 트리가 씨앙통 사원을 흑기군 본부로 사용했기에

왓 씨앙통은 유일하게 파괴와 약탈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연유로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하고 현재도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왓 씨앙통은 16세기 루앙프라방 사원건축의 두번째 양식의 대표적인 예로

삼단의 우아한 지붕이 지면에 닿을 듯 낮게 깔리면서 곡선의 수려함을 보여준다.

 

 

 

 

 

 

 

DSLR(위)과 스마트폰(아래)으로 각각 찍었는데 결과물들은 색감의 차이가 너무 크다.

당시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어떻게 놓고 찍었는지 몰라도 DSLR의 색이 맞을 것이다.

 

 

 

 

 

 

 

 

 

천정에는 부처의 설법과 윤회를 상징하는 법륜이 새겨져 있다.

 

 

 

 

 

 

 

 

 

본당의 기둥에는 부처의 생애를 표현한 `자카타`가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여러 형태의 문양이 새겨진

 

 

 

징인 듯한데 생긴게 참 징하다

 

 

 

 

 

 

씨앙통 사원의 본당 뒷면에는 색유리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 "생명의 나무"가 아름답다.

 

 

 

혹은 "마법의 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본당 기단에는 코끼리 상이 있는데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찌 보면 목을 걸어 놓은 듯 싶기도 해서 흉측하다.

 

 

 

느낌에 영안실 같다. 혹시 장례를 위한 법당일까?

 

 

 

내부는 협소한데 시무외인 수인을 한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요거는 수리 수리~마수리~~ 점괘를 뽑는 것으로

대나무통에서 작대가 하나를 뽑으면 거기에 숫자가 적혀 있다.

그 번호의 통에서 종이를 고르면 도통 알 수 없는 문자로 그저 좋은 말씀이.......

 

 

 

 

19금이 아니라 19번이다.

우리 꽃님께서 뽑은 점괘로 나중에 호텔 직원에게 뜻을 물으니 다 좋은 얘기란다.

좋은 얘기인데 왜 나같은 사람 만나서 고생하냐구?

 

 

 

 

작은 법당의 모습이 얼핏 보면 예전 우리의 상여와 생김이 비슷한데

정교한 외벽에 화려한 색유리 모자이크로 꾸민 붉은 법당이다.

 

 

 

붉은 법당 내부 한 가운데는 아주 작고 앙증맞은 좌불을 모셔 흥미롭다.

 

 

 

뒤에는 우아한 곡선미를 자랑하시는 와불이 자리하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