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과 왓 마이, 푸 씨산, 몽족야시장

배흘림 2015. 6. 17. 11:30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과 왓 마이, 푸 씨산, 몽족야시장

(2015. 3. 29)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

 

이 곳은 란쌍 왕국의 목조 왕궁이 있던 자리로 1887년 흑기군의 침략으로 소실됐다.

프랑스 식민시절인 1904년 그 자리에 새로 지어 루앙프라방 왕궁으로 사용하였고

1975년 라오스인민민주공화국 건국 이후 박물관으로 개조됐다.

 

흑기군 :  청나라와 프랑스 전쟁 당시 인도차이나의 통킹에서

위세를 떨쳤던 중국 천지회계의 농민군

 

 

 

 

왕궁박물관은 라오스 전통 양식과 프랑스 보자르 스타일이 혼합된 건축양식으로 지었고

하늘에서 보면 더블 십자형 모양이며 계단은 이태리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았고 태국에서처럼

카메라는 물론 작은 가방까지도 사물함에 보관하고 입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2만낍(3천원)이며 위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가져온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왕의 어가를 비롯 칼, 의상, 옥쇄, 왕들의 흉상 등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프랑스 화가 알레스 드빠뚜루의 1930년대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벽화와

대형 라마야나 병풍, 색유리 모자이크가 인상적인 전시물이었다.

 

 

 

박물관 입구 오른쪽에 있는 사원

 

 

 

내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무척 화려했다.

 

 

 

 

 

 

 

 

 

 

 

 

 

 

 

 

 

 

 

 

 

 

왓 마이

왕궁박물관을 본 후에 인근에 있는 왓 마이에 갔다.

왓 마이는 1821년에 건립된 사원으로 왓 씨앙통과 왓 위쑨날랏과 함께

루앙프라방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한때 라오스의 대종정 프라 쌍카라즈의 거주지였다.

 

 

 

 

 

 

 

왓 마이는 전통적인 루앙프라방 양식의 다섯겹 지붕의 목조 건물이다.

 

루앙프라방은 시내를 걸어서 다닐 만큼 아담한 도시로

시내 곳곳에는 이런 형식의 사원들이 많이 보였다. 

 

 

 

 

 

 

 

 

왓 마이 정면 모습 

 

 

 

 

사원 입구의 기둥과 문, 벽화 모두 금으로 장식되어 화려하기 그지없다.  

 

 

 

정면 벽 좌우에는 석가모니 불의 화신이라는 배산따라의 일생을 조각으로 표현한 황금부조가 있다.

 

 

 

 

 

 

 

 

 

 

 

 

 

 

 

 

 

 

 

금으로 양각 장식된 화려한

 

 

 

 

 

 

 

 

 

 

 

 

 

 

 

 

 

 

왕궁박물관과 왓 마이, 푸 씨산은 삼각형으로 모여 있다.

왓 마이에서 나오니 마침 해질녁이라 일몰이 유명하다는 푸 씨산에 올랐다.

 

푸 씨산은 328개의 계단을 오르면 되는 해발고도가 100m 정도나 될까 싶은

야트막한 언덕에 불과하지만 도시 중심에 위치해 지형적, 정신적으로 중심역할을 해서

불교의 우주관을 토대로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산인 수미산을 형상화고 있다.

정상에는 자그마한 사원이 있고 1804년에 만들어졌다는 높이 25m 짜리 삼단 황금색 탑이 있다.

 

 

 

 

 

계단을 오르면서 50대로 구성된 우리나라 단체 여행겸 봉사팀을 만났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이 중간 부분에서 "야~호"를 외쳤다.

난 그저 어이가 없었고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한마디를 뱉었다.

 

산에서 `야호`를 외치는 것은 정상에 섰을 때와 위급상황일 때만 하는 행위다.

그리고 푸 씨산은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의 조용한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기본 예절과 산에서의 예절도 모르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한심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는 아내와 단 둘이었고 그들은 50여명이나 됐는데

그래도 기본 상식을 가지신 분들이라 누구 하나 내게 시비를 걸지 않아

다행이었고 그저 해외에서의 들뜬 마음에 나온 돌출행동이라 생각된다.

 

 

 

 

 

푸 씨산은 입장료가 2만낍(3천원)인데 그분들과 가벼운 언쟁을 벌이다

매표소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고 사실 입장료가 있는 줄 몰랐다.

 

나중에 곰곰 정리해보니 그들은 팀원 전체 인원만큼 티켓을 끊었을테고

그 중 몇 명이 오르는 걸 포기했는데 마침 입장료가 있다는 걸 몰랐던

나와 아내가 그들 틈에 섞여 일행으로 카운트가 된 거였다.

 

 

 

 

비도 내릴 듯한 잔뜩 찌푸린 날씨라 일몰은 어림없는 상황이었는데

입장료를 받는 줄 미리 알았더라면 굳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약한 비가 오기도 했었다.

 

 

 

설사 일몰을 보더라도 장엄한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로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니라 유명한 일출, 일몰 장소가 워낙 많아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다녀와서 푸 씨산 일몰 사진을 검색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그닥 좋은 작품이 없었다.(구글 어스)

 

 

 

 

 

 

 

푸 씨산에서 내려오니 왕궁박물관과 푸씨산 사이의 도로는

천막들이 길을 메웠몽족 야시장이 열려 있었다.

 

몽족은 두뇌가 우수한 반면 라오스의 다른 민족들과 대척점에 놓여 있어

 분쟁과 갈등이 많고 정치적으로도 핍박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그 갈등의 해소차원으로 라오스 정부가시장을 허용하고 있

몽족은 뛰어난 손재주로 만든 상품을 비상한 상술로 고 있다. 

 

 

 

 

이 시장에서의 흥정방식은 상인들이 가격을 먼저 부르고 비싸다고 하면

소비자에게 계산기를 들이 밀면서 원하는 가격을 찍어 보라고 하는 게 공식이었다.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몇가지를 구입했는데 40~50%는 깍아야 본전인 셈이다.

예전에는 분명히 이런 식은 아니었다는데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부터 그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