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딕양식 건축의 걸작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배흘림 2015. 5. 24. 11:56

 

 

 

고딕 성당 중 세계 최대 규모인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2015. 3. 13)

 

이태리 여행의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할 고딕양식 건축의 걸작 라노 두오모에 갔다.

밀라노 두오모는 1386년에 착공하였으나 건축 과정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면서

무려 6백년 가까이 공사를 한 끝에 1951년에서야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태리 사람들이 우리와 성향이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세계최대, 세계최고 좋아하는 거는 정말 비슷하다.

 

 

 

 

두오모(Duomo)의 원래의 뜻은 반구형의 지붕, 천장을 뜻한다.

보통 돔(Dome)경기장으로 부르는 실내경기장의 돔(Dome)이다.

 

그러나 두오모는 대성당을 의미하는 말로 바뀌었고 밀라노 대성당처럼

돔이 없지만 지역의 중심에 있고 가톨릭 주교가 계시는 성당을 두오모라 부른다.

 

 

 

 

 

대성당에서 가장 높은 곳인 109m의 첨탑 위에는 황금색의 성모 마리아상이 있고

하늘을 찌를듯한 135개의 첨탑 위 하나하나에는 성인들의 조각상이 있으며

3천개가 넘는 입상이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당시 로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크나 르네상스 양식보다 알프스 북쪽에서 발달한 고딕 양식 영향을 받았고

밀라노 두오모 역시 고딕 양식을 받아들여 지어졌다.

 

 

 

 

그런데 수 백년 전에 이런 건축물을 세울 수 있었슴을 그저 경탄하고

겉으로 보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만 할 수 있을까?

 

현대화된 장비도 없었을 그 시절에 목숨을 걸고 높은 곳에서

일에 매달려야했을 이들은 생략하고 결과물에만 환호할 수 있을까?

 

종교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할텐데 종교지도자들을 위해 존재했

중세 암흑기의 결과물인 대성당을 보며 한순간 화려함에 넋을 잃지만

한편으론 위압적이고 결코 인간친화적이라고 할 수 없슴도 인정해야겠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거늘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해야 한다고 호도하는

요즘 우리나라 권력과 어쩜 그리도 비슷할까?

 

아니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썩은 권력층을 위해

존재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이리라.

 

 

 

 

두오모의 왼쪽은 공사 중이었는데 여기에도 전광판을 설치해서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대성당의 뒷면 역시 화려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으나 거대한 건물 전체가

위풍당당하고 화려하기만 해서 오히려 눈 둘 곳이 없다.

 담백하고 고졸한 맛도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비또리오 에마뉴엘레 2세 조각상

 

 

 

 

대성당의 내부로 들어갔다.

그런데 경비원이 우릴 막아서더니 성당 안에 있는 티켓 부스로 가라고 했다.

뭔 영문이지 모르지만 일단 티켓부스로 가니 카메라 한 대당 2유로 씩을 내라고 했다.

 

4유로를 주니 놀이동산에 가면 손목에 묶어주는 입장권처럼 생긴 띠를

카메라 스트랩에 묶어주는데 결국 2유로로 사진촬영권을 구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두오모 내부를 돌아다니다보니 우리처럼 스트랩에 묶고 다니는 이들과

 그냥 통과했는지 아무런 표식도 붙이지 않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혼재해 있었다. 

 

돈을 낼때 놓고 온 모자를 찾으러 티켓 오피스에 갔더니 그 때는 경비원이 없었다.

역시 어딘지 조금 허술한 이탈리아의 한 단면이었다.

  

 

 

 

 

대성당의 웅장한 중앙 제대

 

 

 

진중하게 기도하고 있는 두 분을 담았다.

 

 

 

 

 

 

 

파이프오르간

 

 

 

 

 

 

 

 

 

대성당의 우측

 

 

 

 

성당의 규모가 크다보니 고해성사를 받는 장소도 많았다.

 

 

 

 

PARADOSSO(역설)

Stone, 300×122×140cm, 3400Kg

 

 

 

 

 

 

 

 

 

 

 

 

산 바르톨로메오

예수 12제자 중 한 분으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한 성인

 

 

 

스테인드 글라스도 역시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성당 바닥의 대리석 모자이크

 

 

 

성당 지하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두오모 광장 앞에 있는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쇼핑 아케이드다.

(사진은 구글 어스에서 빌렸슴)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십자모양의 건물로

천장 중간에 유리지붕을 얹었고 그 유리를 통해 자연채광을 한다.

 

그리고 갤러리아에 입주해 있는 모든 상점들의 간판은 통일을 해서

상점의 간판은 검정색 바탕에 황금색 글씨로 된 간판만을 허용한다.

 

 

 

 

"갤러리"는 자연채광되는 장소라는 말의 어원으로

통상 유리지붕이란 뜻이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갤러리아 중심의 바닥에는 성난 황소의 모자이크가 있는데

황소의 성기에 발 뒷굼치를 대고 세바퀴를 돌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우측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돌았던지 아예 파였다. 

 

 

 

 

 

 

 

 

 

라 스칼라좌 방향의 갤러리아

 

 

 

프리다 본점과 7성급 호텔

1층에는 프리다 판매점이 있고 2층부터는 27개의 객실이 있는 초호화판 7성급 호텔이 있다. 

 

 

 

 

 

 

밀라노 시청과 라 스칼라좌 방향의 갤러리아 출입구

 

 

 

라 스칼라좌

클래식 애호가로서 익히 들어왔스칼라극장을 직접 봐서 좋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공연을 한 편도 보지 못하고 간다는 게 아쉬웠다.

 

라스칼라좌의 외관이 화려하지 않고

예전 명동에 있던 국립극장 정도로 평범해서 놀랐다.

그러나 라스칼라좌는 파리,비엔나와 함게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히며

거장들은 모두 이 무대를 거쳐갔고 성악가들이라면 꼭 서 보고 싶은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라 스칼라좌 건너편이자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입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아래에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소풍을 나온 듯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 사진을 찍다가 정작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은 놓쳤다.

 

 

 

 

앉아서 도를 닦는 아이

도를 아십니까?

 

 

 

예쁜 아이의 빵을 먹는 모습마저 예쁘다.

 

 

 

빵을 먹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리고는 너무나도 싱그러운 미소를 날려줬다.

 

 

 

비보이

밀라노 두오모 주변에는 비보이들의 공연도 열렸다.

 

 

 

 

 

 

 

젤라또를 사 먹으려고 가게 앞에 줄서 있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