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

배흘림 2015. 5. 15. 19:30

 

산 마르코 광장과 곤돌라 타고 베네치아 구경

(2015. 3. 12) 

 

물의 도시 베네치아(베니스)에 가기 위해 유람선보다 작은 배에 올랐고

배는 약 20여 분 후 산 마르코 광장 부근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베니스)

120개 이상의 섬과 400개 이상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세에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리던 해양왕국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이탈리아 문화관광산업의 중심 도시가 됐다.

 

 

 

 

베네치아에 수상도시가 형성된 것은 6세기경 이탈리아 북부에 살고 있던 롬바르디아 사람들이

이민족의 침략으로 베네치아 만으로 쫓겨와 리알토 섬을 중심으로 개펄에 수많은 말뚝을

박아 땅을 다지고 그 위에 건물을 세워 도시로 발전시켜 베네치아 공화국을 세웠다.

 

7세기 말엽에는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인 잇점으로 해상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11세기에는 지중해의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경제적으로 번영을 이뤄

이 시기에 대운하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도시형태를 갖추었다

 

 

 

 

그러나 16세기에 들어와 투르크의 등장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고

이후에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다.

 

그린데 베네치아 공화국은 처음 세워질 때부터 공화국으로 시작하여

중세시대에도 봉건제도를 거치지 않고 근대화되는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탄식의 다리

 

두깔레 궁전과 교도소를 연결하는 다리로 죄수들이 법원에서 판결을 받고 감옥으로 가는 도중

이 다리를 건너면서 바깥 풍경을 보고 신세를 한탄하며 탄식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다리를 건너간 죄수들 중에 단 한 명만이 탈출했는데 그는 바로 유명한 바람둥이 카사노바였다.

탈옥의 성공 뒤에는 카사노바를 잊지 못하던 어느 여인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본다.

 

 

 

바르톨로메오 콜레오니 장군 청동 기마상-베로키오 작

 

베네치아의 용맹하고 충성스러웠던 용병대장 바르톨로메오 콜레오니(1400-1475)장군 기마상,

파도바에 있는 도나텔로의 가타멜리타 기마상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 2대 기마상으로 꼽는다.

                                                        

 

 

 

싼 조르지오 마죠레 성당

 

배에서 내리면서 봤는데 아주 멋진 풍광을 선사했던 성당으로

16세기에 지어졌으며 본 섬과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산 마르꼬 성당

 

한참 동안을 산 마르꼬 광장에서 사진도 찍고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먼 발치에서 어느 처자 두 명이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그런데 웬걸 그 두 처자는 아내의 중학교 동창이자 게다가 같은 동네에서 함께

버스타고 통학했다하여 "정거장"이라는 이름으로 모이는 9명 중의 한 명이었다.

 

서울에서 두세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지만 이탈리아 여행은 서로 말하지 않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베네치아의 산 마르꼬 광장 한 복판에서 만났으니 우연치고는

참 재미있으면서도 절대로 나쁜 일을 저지르면 안되겠다는 교훈도 함께 얻은 일화였다.

 

 

 

성당의 정면(파사드) 좌측 위의 모습으로 우측은 공사 중이었다. 

 

 

 

 

산 마르꼬 성당은 828년 베네치아 사람들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복음서의 저자인 산 마르꼬의 유해를 모셔와 안치하기 위해 성당을 지었다.

 

당시 베네치아는 매우 번성하던 시기여서 크고 화려한 성당을 짓고자 하여

15세기에서야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복합된 성당을 완공하었다.

 

이는 베네치아가 세계 각국의 문물이 모이는 무역의 중심지였기에

건축에도 이렇게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슴을 알 수 있다.

 

 

 

성당 정면의 중앙부

 

문 위에는 청동 말 네마리가 있는데 이것은 고대 그리스시대 작품으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비잔티움(터키 이스탄불)에 옮겨다 놓은 것을

 1204년 베네치아 총독이 이곳으로 가져와서 성당을 장식하였다.

 

이후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갔다가 다시 돌려받는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지네들 문화재도 아니면서 뺏었다가 줬다가 결국은 힘 있는 자의 것!

 

현재 청동말은 모사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우리가 갔을 때 마침 산 마르꼬 성당이 공사 중이라 위키피디아에서 완전체 사진을 빌려와 올려본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는 성당 꼭대기 모습이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다.

우리나라 결혼식장? 아니 유치원인가?

 

성당 앞에 있는 세 개의 기둥에는 베네치아 축제일에 산 마르코 깃발을 게양한다고 한다.

 

 

 

 

건물 꼭대기에는 두 명의 무어인(모로코나 알제리) 청동상이

꾸기 시계처럼 시간에 맞춰 망치로 대형종을 친다고 한다.

실제로 종을 치는 모습은 못봤지만 수 백년 전에

이런 기계를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다.

 

 

 

4시 50분을 알려주고 있다.

 

 

 

 

베네치아의 상징 "날개 달린 사자"

 

 

 

 

12별자리와 해와 달 우주를 상징하는 장식이 아름답다.

베네치아는 바다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도시였기에

밀물과 썰물도 알려주는 꽤 과학적인 장치였다는 걸로......

맞는지? 가물가물하다~~

 

 

 

종루(종탑)

 

높이 99m의 탑으로 처음에는 적의 침입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세웠으나

등대 역할을 했으며 8백년 동안 여러차례 무너졌고 1912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종탑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으며 오르면 베네치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매표소가 이미 문을 닫은 후였다.

 

 

 

종탑 꼭대기에 있는 가브리엘 황금천사 상

 

 

 

 

싼 마르꼬 광

종탑에 오르면 볼 수 있다는 베네치아 조망

(종탑에 올라가는 시간이 끝나 오르지 못했으며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빌려왔다)

 

광장의 건물들은 16~18세기에 지어졌으며 행정관청과 나폴레옹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국립고고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1층에는 카페와 상점들이 있다. 

 

 

 

 

 

커피 한 잔에 22유로로 매우 비싸다는 카페

이 집의 건녀편 카페는 저렴한데 화장실이 급할시는 2유로 짜리 커피를 마시고 이용하시라. 

 

 

 

성 마르꼬의 상징이자 베네치아의 상징 "날개 달린 사자" 청동상

 

 

 

창을 들고 용을 밟고 서 있는 베네치아 수호성인 성 테오도르

 

성 테오도르는 베네치아의 원조 수호성인이었으나 산 마르꼬의 유해가 베네치아로

온 후로 마르코 성인에게 수호성인의 자리를 물려주고 2인자로 물러났다.

수호성인도 자리다툼이 있을까?   권리금은 받았을까? ㅋㅋ

 

그런데 아무리 봐도 용이 아니라 악어의 몸에 개의 머리를 가졌다.

그러나 출제자의 의도가 중요하듯이 제작자의 의도를 존중하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아주 작은 성당이지만 매우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고 기억된다.

 

 

 

산마르코 광장 주변으로는 복잡한 골목들이 이어지는데 주변으로는 명품상점들과 각종 가게들이 많았다.

 

 

 

 

 

 

세 명의 곤돌리에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베네치아가 우기에 밀물까지 겹칠 때면 종종 바닷물이 도로까지 올라 온다고 한다.

그럴때 저 합판들을 깔아 사람들이 그 위로 다닐 수 있도록 하는데

하지만 심한 경우 그 위까지 물이 차 올라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져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을 쌓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곤돌라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좁은 운하를 다니기 위해서는

 필요한 교통수단이자 관광용으로  베네치아의 상징이다.

 

날마다 보다시피하는 한강유람선도 아직까지 타본 적이 없고

곤돌라가 비싸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쯤은 타봐야 하지 않겠는가?

 

 

 

 

곤돌라는 두깔레 궁전 앞 곤돌라 승선장을 출발해 탄식의 다리를 지나

골목 일부를 돌아 나오는 코스로 30여분이 소요됐다.

 

 

 

곤돌리에

곤돌라의 노를 젓는 사람을 곤돌리에라고 부르는데 자격시험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베네치아 섬에는 자동차가 없고 곤돌라와 수상버스, 수상택시가 모든 교통수단이다.

하물며 경찰, 소방, 청소(정화조 포함), 화물운반 등에 모두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 곤돌리에는 이탈리아 북부지방 사람답게 키도 크고 과묵했다.

곤돌리에는 지정 유니폼인 T셔츠를 는데 줄무늬와 색깔이 죄수복

같은 느낌이 들어 좀 산뜻한 색상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수간만의 차와 보트 등이 지나다닐 때 생기는 거친 물살에 깍이면

소금물이 침투해 나무를 조금씩 부식시켜 침식이 진행되는데 사진은

건물의 아래 일부분의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갯벌과 모래섬에 나무기둥을 박고 건물을 세웠다는데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과 다름없이 고풍스럽고 꽃을 키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 양반들은 대체 뭥미???

2층 발코니에 한 사람은 가면을 쓰고 있고 또 한사람은 마피아(?)같은 몽타주로

여행자들에게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곤돌라는 한 쪽으로만 노를 젓기 때문에 배가 똑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 배를 비대칭으로 만들었다.

또한 좁은 운하 사이로 노를 젓는 일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옛날 귀족들은 자신의 곤돌라를 경쟁적으로 사치스럽게 치장했다고 한다.

결국은 국가에서 치장을 금지시켰고 지금의 배는 모두 검은색으로 칠했고

뱃머리에만 화려한 장식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두칼레 궁전과 곤돌라 승선장

9세기에 처음 세워진 두깔레궁전은 베네치아 공화국 총독의 관저이며 정부청사로

1577년에 화재 이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건물의 실내는 농구장 만한데 기둥이 없어 당시의 건축 수준이 매우 높았슴을 알 수 있다.

 

 

 

갑자기 출현한 이 한 쌍은 또 뭥미????

남자의 표정이 썩소를 날리는 듯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