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상택시에서 본 베네치아 운하 풍경

배흘림 2015. 5. 17. 13:35

 

베네치아의 수상택시에서 영화 이탈리안잡 기분내기

(2015. 3. 12) 

조르지오 마죠레 성당

돌라와 수상택시 선장 건너편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조르지오 마죠레 성당

 

 

 

 

베네치아에서 해넘이를 보려고 오후 6시가 다 돼서 수상택시를 탔다.

해는 마지막 온 힘을 다해 빛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베네치아의 대운하는 "S"자 모양을 하고 있다.

섬은 물고기 모양 같기도 하고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다.

(구글 지도) 난 붕어빵에 한 표!

 

 

 

수상택시

이탈리아행 비행기 내에서 베네치아 관련 다큐 프로그램을 봤는데 베네치아에서는

 영업용 수상택시와 개인 보트, 수상버스 등의 제한속도가 각각 다르게 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네 도로에서 스피드 건으로 과속을 단속하는 것처럼

 이들도 운항하는 배의 속도를 찍어 과속을 단속하는 장면이 있었다.

 

물론 과속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절대로 과속 안했다고 우기기도 하고

한 번만 봐달라고 읍소하는 모습까지도 어쩌면 그렇게 우리랑 똑같은지......

 

 

 

산타 마리아 살루테 성당

베네치아에 창궐했던 흑사병이 사라진 것을 감사하기 위해 17세기에 건립된 성당

 

 

 

페기 구헨하임 미술관

 

 

 

 

단 둘이서 곤돌라 투어를 즐기는 젊은 커플

 

 

 

이 레스토랑은 베네치아에서 비싼 집으로 유명하다고....물론 맛은 정비례하겠지?

 

 

 

 

 

 

 

아카데미아 다리 아래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영화 "이탈리안 잡"이 떠올랐다. 

왜 이 대목에서 수상택시가 쫓고 쫓기는 추격신을 벌이는 듯한 착각이 들었을까?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수상버스(바포레토) 정류장

 

 

 

 

 

 

건물들을 얼핏 보면 다 같아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각종 장식의 다양함을 즐길 수 있었다.

 

 

 

 

 

수상버스

바포레토라는 수상버스는 우리의 중앙차로를 달리는 간선버스 격인데 다양한 노선으로 편리성이 높고

승선권은 1회권(8유로)부터 12시간권(18유로), 1일권(20유로), 36시간권(25유로),

2일권(30유로), 3일권(35유로) 등이 있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 섬 대운하에 놓인 세 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다리로 1592년에 완공됐다.

1592년이면 왜놈들이 쳐 들어온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해인데...조금 착잡하다.

 

다리를 세우기 위해 만 개 이상의 말뚝을 박았으며

이 구간이 대운항 중 폭이 28m로 가장 좁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 위와 다리 주변으로는 시장과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서

항상 사람들로 붐비며 베네치아 본섬에서 만나는 장소를 정할 때면

대부분 산 마르코 광장이나 리알토 다리 둘 중 한 곳을 택한다고 한다.

 

 

 

 

 

 

 

 

 

리알토 다리 수상버스(바포레토) 정류장

 

 

 

베네치아에도 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까도로

1420년 베네치아 특유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귀족의 저택으로

건물을 지을 때 외벽을 금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현재는 프란케띠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까도로 사진을 찍는데 앞 님의 뇌가 담기는 바람에 이 역시 위티피디아에서 빌렸다.

 

 

 

 

까도로 지붕의 장식

 

 

 

까도로 뿐 아니라 다른 건물에서도 이 문양은 많이 볼 수 있었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1883년에 생을 마감할 때 살았던 집-현재는 카지노로 사용 중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1883년에 생을 마감할 때 살았던 집

 

 

 

 

 

산타루치아 역

 

 

 

산 제레미아 성당

 

 

 

 

마침 도로는 베네치아 사람들의 퇴근하는 모습으로 분주하다.

베네치아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지만 기에는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아서

집은 육지에 두고 베네치아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아 실제로 베네치아에

거주하는 주민은 계속 줄어들어 요즘에는 인구가 1만명이 채 안된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서민들의 주거지역으로 인공섬이 아닌 자연섬이기에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우리를 안내했던 길벗 분으로 아쉽게도 성함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 분은 매우 유머러스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고

이 구간에서부터 노래 "넬라 판타지아"와 "산타루치아" 두 곡을 열창해주셨는데

베네치아의 수상택시에서 저무는 해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노래였다.

 

역시 성악을 공부하러 왔다가 전향(?)하신 분이라

거리의 이탈리아노들까지 모두 부라보를 외쳤다.

 

 

 

성당인줄 알았는데 힐튼호텔 몰리노 스터키 호텔이란다

이 호텔 앞을 지나며 베네치아 대운하의 여행도 끝을 맺었다.

 

 

 

그리고 수상택시 위에서 아드리아해로 넘어가는 장엄한 일몰을 감상하며 짧은 베네치아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베네치아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