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바다같은 가르다 호수의 작은 마을 시르미오네

배흘림 2015. 5. 19. 16:18

 

모든 시름이 없어질 듯한 아름다운 풍광의 시르미오네

(2015. 3. 13)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가르다 호수는 호수라기보다는 바다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넓었다.

 

 

 

누군가가 올려놓은 시르미네오 항공사진(구글 어스)

 

시르미오네는 가르다 호수의 맨 아래 남쪽에서 복쪽으로 호수를 향해 가늘고 게 뻗

독특한 지형으로 마을의 양쪽으로 호수가 펼쳐져 있는 작고 그림같은 마을이다.

 

 

 

 

시르미오네는 기원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지역이며

이미 고대 로마제국 시기에도 귀족들의 휴양지였고

지금도 유럽인들이 즐겨찾는 휴양지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3월 중순이었는데 멀리 눈으로 덮힌 산이 보였다.

알프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깝게 보이는데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인공호인 소양호와 청풍호에 길들여져서인지

바다같은 가르다 호수에서는 자꾸 호반이라는 단어보다 해변이라는 낱말이 더 쉽게 나왔다.

 

 

 

 

 

 

시르미오네에는 숙박시설이 충분하고 좋은 스파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여름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대학로에서 예전에 활동하던 개그맨 이원승 씨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식당 디마떼오 입구에 이와 비슷한 사진이 걸려 있어 웬지 반가웠다, 

 

 

 

시르미오네의 옛 마을은 다리를 건너 로카 스칼리제라 성부터 시작한다.

 

 

 

 

 

 

로카 스칼리제라 성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베로나의

가장 유명한 가문 중 하나인 스칼라 가문이 13세기 초에 세운 중세시대 성이다.

 

 

 

 

 주변으로는 물이 있어서 자연스레 해자 역할을 하며

성 안으로 물이 들어오게 되어 있어서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수문이 있어서 성 안으로 물이 드나들게 되어 있고

갑문을 닫으면 호수와 차단이 되는 요새화된 성이자 항구다.

 

 

 

 

 

 

 

 

 

역시 누군가가 올려놓은 시르미네오의 로카 스칼리제라 항공사진(구글 어스)

 

성의 입장료는 4유로로 성의 꼭대기에서 보는 조망이 으뜰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성 바로 옆의 레스토랑에서는 쉐프가 점심을 준비하는 듯

 

 

 

마을은 씨에나처럼 고풍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건물의 색과 분위기는 훨씬 밝았다.

 

 

 

그런데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 페라리...

그러나 과속을 하지는 않았기에 봐줬다.

 

 

 

성당 그리고 서구인 치고 아담한 체구의 신부님

 

 

 

 

 

호수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한바퀴 둘러봤다.

 

 

 

유명한 휴양지답게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점 등이 많았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인지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있었다.

 

 

 

지금 내 앞에 보라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이 온통 보라색으로 치장한 가게

 

 

 

생활소품과 기념품들의 색상이 화려하지만 천박하지는 않다. 

우리는 이 옆 가게에서 선물용으로 예쁜 세라믹 목걸이를 몇 개 샀다. 

 

 

 

 

이들의 작은 공간도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는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았다.

현지인 민박집 등에 숙소를 정하고 여행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봐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부분들까지 소중히 여기며 잘 가꾼다고 한다.

 

 

 

 

성당 안에 있던 유치원 아이들이 성 바깥으로 나가는데

아이들이 지쳐 보이고 표정들이 그리 썩 밝지 않다.

 

이탈리아의 어두운 현실과 세계 경제의 불투명한 미래가 걱정스러워서일까?

 

 

 

 

이 나무들은 보기에도 좋지만 해충퇴치에 효과가 많아서 심는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살충제를 아무데서나 구입할 수도 없고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되기에

이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실내로 유입되는 해충을 차단한다고 한다.

 

 

 

 

우리는 고대 로마제국의 유적이 있는 줄을 모르고 아쿠아리아에서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언덕 위에 기원 전 2~3세기 가옥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아쉬운 대로 구글에서 오픈된 사진 몇 장을 빌려와 첨부했다.

 

 

 

 

시름이 없네→시르미 없네→시르미오네

말이 될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