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항대협곡 천계산

배흘림 2013. 11. 7. 18:17

 

북방의 계림으로 불린다는 천계산

(2013. 10. 28)

 

전날 첫 여정이었던 구련산이 안개로 인해 개운치 않았던 터라

오전 7시 천계산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걱정스레 창 밖을 응시했다.

 

 

 

역시 안개(지금 생각해보니 스모그)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서

허탈해 하는 순간 고도를 높이니 놀랍게도 날이 화창해지기 시작했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버스 속에서 잽싸게 카메라를 꺼내 전날 담지 못한 풍경을 열심히 담았다.

 

 

산의 끝 언저리에는 왕관모양의 바위도 있었다.

 

 

댐을 건설하는 공사도 한창이었다.

 

 

옅은 운무와 한께 한 산은 몽환적인 모습이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천계산 입구 우측 산자락에 있던 바위

감히 내 맘대로 "바위를 오르는 새끼곰"으로 명명하노라.

 

 

 

드디어 천계산 입구에 당도했고 다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구불구불 양장길을 올라갔다.

 

 

 

매표소 입구에는 신향시장이 곡괭이와 밧줄을 메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이 분은 젊었을 때부터 주민들과 함께 자동화된 장비도 전혀없이

곡괭이와 삽 등 원초적인(?) 도구만으로 굴을 파고 도로를 냈다고 한다.

 

그 덕분에 태항산이 널리 알려졌고 신향시민들도 관광객들의 증가로 소득이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 공직자들은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지만 이 분은 주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굴 입구에는 신향시장과 함께 공사를 했던 인민들의 동상도 있다.

 

 

 

중국 태항산에는에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전설이 있다는데 이것이 바로 현대판 우공이산이 아닐까?

 

우공이산(愚公移山) : 옛날 북산에 우공이라는 아흔살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노인의 집 앞에는 넓이가 칠백리, 높이가 만 길인 태항산과 왕옥산이 가로막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때까지 동네마을을 벗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에 우공이 아들,손자와 함께 지게에 흙을 퍼서 발해 바다에 버리고 왔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이 비웃으며 "머지않아 죽을텐데 어찌 그리 무모한 일을 하는냐"고 묻자

우공은 내가 죽으면 계속 아들, 손자 대를 이어서 옮기겠노라고 말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말을 들은 옥황상제가 감동하여 두 산을 옯겨 줬다는 전설이 있다.  

 

 

굴을 통과하면서 셔틀버스 내에서 본 내부모습으로

사람 손으로 만들었다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다.

 

 

수작업으로 바위에 굴을 내고 길을 닦은 흔적으로 바위에 창문이 나있다.

 

 

 

 

 

 

절인지? 도교사원인지?

 

 

 

 

 

 

 

 

 

 

 

멀리 타조(낙타?) 형상의 바위가 보인다.

 

 

가이드는 타조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낙타가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는 것같다.

 

 

 

 

산은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고 정말 대단한 협곡이다.

 

 

 

천계산을 포스팅할때 운봉화랑과 노유정까지 함께 올려야 하지만

사진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두 개로 나눠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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