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 대협곡

배흘림 2013. 10. 1. 10:27

 

칼로 자른 듯한 협곡과 미끄럼, 유람선을 즐기다

(2013. 9. 16)

 

3일 동안의 장가계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대협곡,

옵션으로 무려 50달러를 지불한 곳이니 기대를 해본다.

 

 

 

입구는 다른 곳들과 달리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

 

 

 

그런데 계단을 내려서는데 도무지 끝이 보이질 않는다.

협곡 사이로 이런 거대한 계단을 만들었다는게 여기가 계단왕국 중국임을 실감하게 된다.

 

 

 

옥황상제가 칼로 산을 두 쪽 냈다면 중국인들은 쪽수로 계단길을 만들었다.

 

 

 

하염없이 계단을 내려오면 어릴적 다녔던 퇴계로 5가에 있는

충무초등학교 미끄럼틀과 똑같이 생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게 된다.

 

 

 

사진은 없지만 국방색에 소재도 그와 비슷한 하의보호용 덧싸개를 나눠줘서

그걸 입고 내려가는데 속도가 나질 않아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그리고 놀이공원에서처럼 순간사진을 찍어 파는데 1장에 2천원 씩을 받고 있었다.

우리 사진은 두 장이 있었는데 상인의 실수로 내가 지목한 사진이 아닌 것을 현상해줬다.

 

 

 

그게 아니라 그랬더니 다시 현상해주면서 먼저 현상한 사진을 사라고 꼬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전혀 관심이 없는 듯 연기하니까 "천원"하고 흥정을 해왔다.

그 때 여행자의 기분을 살려 흔쾌히 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각대는 없으나 조리개를 조여 ND필터효과를 내봤다.

 

 

 

수 많은계단을 내려와서 미끄럼을 탄 후 계곡의 하류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뭐든지 인간의 힘으로 만드는 중국인들,

여기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여 나무데크를 만들어놨다.

 

 

 

 

 

 

발모양바위

눈으로 볼 때는 영락없는 발 모양이었는데 사진에서는 조금 억지를 부려야 발 비슷해 보인다.

 

 

 

 

 

 

 

 

 

 

 

물에 석회암 성분이 많이 섞여서 빛깔은 곱다.

 

우리 일행 중 7살 먹은 똑똑한 아이가 물 빛이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물에 석회암 성분이 들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하니 도통 깜깜이다.

 

재설명하여 "석회암은 시멘트의 원료"라고 말해줘도 이해가 안가는 표정이다.

재차 "너는 그 나이 되도록 공구리도 안 쳐봤냐?" 물으니 주변 사람들만 웃을 뿐......

 

 

 

다시 명랑한 꼬마에게 혹시 너 변비있니?" 물으니 금시초문!

이 아저씨가 아까부터 이상한 얘기만 한다는 표정이다.

 

"너 x 못 싸면 이 물 마시면 바로 해결된다."

"변비약은 이 물로 만든다"고 하여 주변 사람들 모두 웃으며 걸었다.

 

 

커다란 동굴과 낙석

 

 

뜽금없이 웬 대포

나무로 만든 모형 대포인데 대체 왜 가져다 놓은건지?

 

 

다시 짧은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부에는 조명시설이 전혀 없어서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우린 유람을 하는데 중국 노동자들은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느라 고생하고 있었다.

 

 

고단한 삶을 보고 순간 숙연해졌다.

 

 

 

 

 

 

여기서 다시 배를 타고 물길을 내려 간다.

 

 

 

묘하게 생긴 바위들의 물에 비친 반영이 예쁘다.

 

 

 

 

배가 도착한 간이상점에서 만난 아이로 야무지고 똑똑하게 생겼다.

이 컷이 이번 3박 5일 장가계여행에서의 마지막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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