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롱베이(Halong Bay)

배흘림 2011. 11. 7. 18:29

 

 

 

 

 

 

하롱베이 1부 -유람선에서 본 하롱베이

(2011. 10. 25)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한다는 하롱베이(Halong Bay)에 갔습니다.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80Km 떨어진 하롱베이는 우리나라 같으면 2시간이면

 충분할 거리지만 베트남의 도로 여건상 4시간 이상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하롱베이는 중국의 계림에 빗대어 바다의 계림이라 부르며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그 장관을 보려고 관광객이 1년에 400만명씩이나

 방문한다는데 그 중에는 베트남과 인접해 있으면서 앙숙인 나라인 중국관광객이

 가장 많고 우리나라 관광객도 년간 40만명씩이나 찾는 일종의 베스트여행지입니다.

 

하롱베이의 면적은 1553 평방 킬로미터이고

1994년에 유네스코(UNESCO)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책자 등에는 섬의 수가 3천개라고 알려져 있지만 과장된 숫자이며

실제 섬의 수는 2천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1,969여 개라고 합니다.

 

그리고 섬 전체가 지정된 것이 아니라 754개의 섬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중 454개의 섬이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답니다. 
 

하롱(Halong,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Bay)는 만(灣)을 뜻하며,  하롱베이에는 한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하롱베이 유람선 선착장에는 출항 대기 중인 유람선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배가 범선모양이라서 임진왜란이나 적벽대전을 연상케합니다.

역시 이순신 장군 등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는 티를 꼭 내고야 말지요.

 

 

 

출발 조금 후 우측에 보이는 작은섬인데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습니다.

 

 

 

유람선 출발직후 양 옆으로 바나나 등을 파는 배가 붙어서 잠깐 장사하고 바로 철수하더군요.

같은 인도차이나 국가인 캄보디아의 톤레샾호수가 생각나는데  여기는 신사적이고

 뱀 등 혐오동물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오래도록 물고 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살 사람은 즉시 샀을터고 질질 끌며 오래 있는 것보다는

 출발하는 다른배로 옮겨가서 장사하는 것이 낳다고 판단했겠지요.

  

 

 

되돌아 본 하롱베이 시가지 모습

 

 

 

 

유람선의 속도가 느리고 쵸코렛색이라서 그런지 장중한 모습으로

 해상전투를 나가는 전함들의 행렬 같아 보입니다.

 

 

 

유람선으로 30분 정도 걸린 첫 기항지 석회암동굴인 천궁동굴이 있는 섬입니다.

 참고로 동굴의 종류에는 4가지 동굴(석회암동굴, 풍혈동굴, 해식동굴, 용암동굴)이 있답니다.

 

 

 

하롱베이는 2억 6천만년 전에 지각변동으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하며 원래 이름은 쟈우장우(?)였는데

프랑스 사람이 이 곳에서 용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하롱(下龍)베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얘기는 그 후 동양의 전설인 용은 박쥐들이 밤에 수 십 m씩 떼를 지어 그래프를 그리듯이

 날아가는 모습의 착시가 아니었을까 추측한답니다. 박쥐가 용된 재미있사연이군요.

 

 

 

하롱베이 3무(無)

1. 파도가    없다.

2. 비린내가 없다.

3. 갈매기가 없다.

 

파도가 없으니 포말이 없으며 포말이 없어니 비린내가 나지 않고

 냄새가 안 나므로 갈매기들이 꼬이지 않는 답니다.

 

 

천궁동굴의 모습

우리나라는 동굴이 지하에 있어서 동굴내 온도가 년중 10~15도를 항상 유지하는데 반해

 천궁동굴은 산으로 약간 올라가서 있기에 실내 온도가 바깥과 비슷하고 습도 또한 높더군요.

 

 

거북

 

가이드에게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는데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세종대왕상이라했던가요?

 

 

개구리? 두꺼비? 두더쥐?

 

 

선녀와 나뭇꾼

 

 

위 : 코끼리,     아래 : 사자얼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여성의 아가밥통

 

 

동굴답사를 마치고 다시 배를 타러 내려가는 길

 

 

 

 

이제부터 배를 타고 유람하며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수상가옥 위에 해먹을 쳐 놓고 유유자적 신선처럼 사는자는 행복할까?

 

 

 

 

 

 

 

하롱베이를 소개할때 많이 사용한 장면으로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 배에는 그림을 그리는 이들만 태워 아예 정박해 놓고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하고 있었는데 신선해 보였습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사실 이번 하롱베이에서의 느낌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부러 건기가 시작할 무렵을 택해서 갔건만 해무가 낀 하롱베이의 모습에서 신비스러움을 찾을 수도 없었고,

하롱베이를 보려고 수 천Km를 날아 왔는데 이름만큼이나 "용용 약올라 죽겠지"하며 약 올리는 것 같기도하구요.

 

 

 

 

해무가 걷힌 하롱베이의 쨍한 날씨가 년 중 그리 많지 않다면서

 가이드는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한다고 위로를 하더군요.

 

날씨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하롱베이가 결코 우리나라의

한려수도나 해금강, 홍도 등과 비교해봐도 화려함이 그닥 나을 것도 없구요.

 

오히려 기암괴석은 단양 청풍나루의 유람선에서 보는 구담봉과 옥순봉만 못하더이다.

우리는 그저 가장 좋은 날, 최고의 사진사가 찍고 최상의 뽀샾질을 한 사진에 매혹된 여행자들일 뿐입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단지 쬐끔 아쉬울 따름이지요.

 

여행이란 원래가 그런 것이니까요.

좋았던 것, 부족했던 것 모두 추억으로 남을 테지요. 

최상만을 추구하려면 천상으로 올라가서 구경하면 될테니......

 

 

 

일명 키스바위

 

 

키스바위 반대편 모습은 상당히 다르군요.

 

이것으로 1부를 마치고 2부에서는 스피드보트를 타고 본 하롱베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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