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

한강변을 걸으며

배흘림 2010. 3. 30. 16:31

 

도대체 디자인서울이 뭐길래?

 

(2010. 3. 28)

 

 

                오랫만에 쾌청한 휴일 오후 운동 겸 산책삼아 아내와 반포대교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동부이촌동 쪽 요트 타는 모습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찍어서 뭐하게"

           "오세훈이한테 팔아. 한강 홍보사진으로 써 먹으라고"

        

                    "얼마나 줄까?"

                "한 오십원은 주겠지."

                "에이, 그건 너무 심하다. 그래 그럼 부가세는 별도다."

                "하하", "호호"

                싱거운 다화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물은 뭥미?

              플로팅아일랜드란다

              이름부터가 싫다

              이를테면 "노들섬" 얼마나 운치있고 이름만 들어도 그 섬에 가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국가부터 한글사랑은 팽개치고 요상한 외래어를 쓰며 그것이 세계화인양 착각하고 있다.

 

               아뭏든 요상한 구조물을 띄우고 디자인서울 어쩌구 한다.

               외국에도 볼 것은 쌔고 쌨다, 관광객이 이걸 보려고 한국에 오겠나?

 

                  차라리 이럴 돈이면 북촌한옥마을 등 한옥 보존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경제논리로 관광객이 찾는 피맛골은 없애고 광화문광장은 철학없는 동네로 만들고.......

              난, 단지 그 사람의 뇌 구조가 궁금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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