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상

노들섬을 시민의 공원으로

배흘림 2010. 3. 19. 18:37

 

굳이 오페라하우스가 필요할까?

 

             

용산에서 영화를 볼 때면 가끔 한강대교를 건너 용산 CGV까지 걸어가는데

대략 40분정도 걸리므로 따로 시간내서 운동을 안해도 돼니

일석이조 아니 교통비까지 아끼니 일석삼조다

 

 

               

지난주 토요일에 영화 "인빅터스"를 보러가는 길에 노들섬을 지나는데

각종 건설장비로 가득차 있던 노들섬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

 

드디어 오세훈이의 뻘짓거리 오페라하우스 착공이 얼마 남지 않은건지?

나 개인적으로는 오페라하우스의 건립에 적극 반대한다.

 

 

       

강조망권이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오페라하우스가 집값 상승에 호재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한강르네상스인지 완공한지 얼마 안 된 멀쩡한 아파트를 헐겠다고 하고

새벽에 특공대원들이 군사작전 같은 살벌한 침투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겉모습만 성형하는 외형지상주의가 싫다.

 

          

 

              

지금 필요한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예전 서울에는 그럴듯한 공연장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화여대 강당, 이화여고 유관순기년관 등에서 공연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예술의전당을 비롯해서 리모델링한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LG아트센터,

한전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등과 구에서 건립한 예술회관들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졌다.

 

그리고 수도권에도 인천, 성남, 하남 등에 훌륭한 공연장이 즐비하다.

오히려 지금은 공연장이 필요한게 아니라 무대에 올릴 공연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계층만이 이용할 수 있는 높은 공연입장료를 낮추어서 일반 서민들도

일년에 몇차례 정도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강르네상스를 위해 헐겠다고 했던 건축한지 얼마 안 된 대림아파트

 

 

 

개인적으로는 노들섬을 선유도처럼 환경친화적인 공원으로 가꾸고 접근성을 위해 도보용 다리를 놓고

노들역과 용산역을 왕복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면 이 또한 명소가 되리라 여겨진다. 

 

 

'무념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0) 2011.12.12
한강변을 걸으며  (0) 2010.03.30
[스크랩] 5주년 블로그 생활기록부  (0) 2010.02.12
묘한 하늘  (0) 2009.07.18
뭐 먹고 살지?  (0)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