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융프라우가 있는 라우터브루넨으로 이동

배흘림 2018. 9. 14. 12:06



라우터브루넨 캠핑장 Camping Jungfrau Holiday Park

(2018. 7. 30)


체르마트에서의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날

12시에 캠핑장 Camping Attermenzen에서 체크아웃을 했고

2days pass에는 5프랑의 보증금이 포함돼 있으니 4명의 보증금은 20프랑(23,000원)

배낭여행자들에게 결코 작은 돈이 아니고 타쉬역도 가까워서 환불을 받고 떠났다.







타쉬역에서 라우터브루넨까지의 거리는 120Km인데

두차례 길을 잘못들어 헤매느라 3시간 정도 걸렸다.


구글지도에 의하면 이 경로로 가지 않고

우회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163Km로 3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톨게이트(27프랑 / 31,000원)가 나타났고

자동차들이 카페리 배에 탈 때처럼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잘 모를 때는 남들이 하는 대로 또는 가는대로 따라 하는 것도

요령이므로 기다렸는데 기차 적재함에 차를 싣고 터널을 통과했다.






기차에 차를 싣고 터널을 통과하는 방식이 이채로웠고

알프스에서 또 하나의 특이한 경험을 했다.





터널을 막 벗어나니 마을이 보였고





어느 정도 산악지대를 벗어났는지 평지와 목장들이 보였다.






특이한 방식의 차량통행 등 산전수전을 다 겪고 라우터브루넨(Lauterbrunen)

캠핑장인 Camping Jungfrau Holiday Park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고도계를 검색하니 해발 795m로 나타났고

기온은 29℃로 예상외로 높았다.


다녀와 알게 된 사실은 금년 여름 전세계적으로 이상고온을 보였고

알프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빙하까지 녹아 내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융프라우에 가기에는 라우터브루넨(Lauterbrunen)이 편리하다고 해서

라우터부르넨의 Camping Jungfrau Holiday Park에서 3박을 했다.





Camping Jungfrau Holiday Park 캠핑장의 행사용 작은 무대






체르마트 타쉬의 캠핑장 Camping Attermenzen이 소기업이라면

라우터브루넨(Lauterbrunen)의 Camping Jungfrau Holiday Park는

대기업 수준으로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캠핑장은 Reception 창구가 3개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였고

캠핑장 내 마트의 상품 가격이 일반 마트와 큰 차이가 없고

관광지라고 바가지를 씌우지 않아 쇼핑에 피곤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척 친절해서 한 번은 맥주를 구입하는데

캐셔가 무알콜 맥주라고 알려 주면서 괜찮냐고 물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알코올이 0.5%만 함유된 무알콜음료였다.

그럼 전날 먹은 게 무알콜 음료였다니-어쩐지 맹숭맹숭하더라니 ㅋㅋ 






라우터브루넨 캠핑장에서는 텐트를 대여해 주지 않아 방갈로에서 묵었다.

방갈로는 4인실과 6인실 요금이 같다고 해서 6인실에서 묵었는데

1박에 144프랑(164,000원)으로 2인기준으로 하면

 1박에 82,000원이니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6인실의 구조는 게스트하우스처럼 2층 침대 3개가 놓여 있었는

2층 침대로 오르는 사다리가 없어서 오르내리는데 많이 불편했다.


남자들은 원래 아랫 것으로 태어났으니 당연스레 1층에서 잤고

여성 상위시대를 구가하는 우아한 여성들은 2층에서 주무셨다.





장미꽃과 우아한 꽃님





방갈로촌





캠핑카촌





오토캠핑과 텐트촌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캠핑을 마치고 떠나는 이들이

두고 간 각종 소스와 음식재료도 사용할 수 있다.






접시와 컵, 수저, 칼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 설거지만 해서 두면 된다. 






조리시에는 인덕션을 사용할 수 있는데 화구 2개를 20분 사용하는데

2프랑의 요금을 자판기처럼 생긴 투입구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별도의 공간에 설치된 설거지용 싱크대와 세탁기(1회 사용 : 5프랑)

캠핑장이 워낙 커서 곳곳에 조리와 설겆이. 세탁, 샤워시설이 있었다.






고급스런 샬레풍 숙소도 있었다.





역시 유럽인들은 런닝 애호가다.

나도 한 때 마라톤을 했던 이로서 질주본능이 불현듯 샘솟았지만 참았다.





노인네들로 이루어진 중창단의 작은 공연도 열렸다.






숙박 3일째가 되는 날인 8월 1일이 마침 스위스의 독립기념일이었는데

행사가 있었는지 스위스 청소년들이 캠핑장에서 2박을 했다.


일단 스위스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사진을 찍어도 돼냐고 물으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었는데 청소년들답게 표정들에 장난기가 가득했다.






남학생들 다리 사이에 장난스럽게 머리를 내민 여학생이 있는데 엄청난 미인이었다.






슈타우프바흐폭포(Staubbachfall Wasserfall)


라우터브루넨은 수직으로 솟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협곡 사이에 있는 마을로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수가 돼 떨어지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캠핑장 뒤에 있는 폭포인 슈타우프바흐폭포(Staubbachfall Wasserfall)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낙폭을 자랑한다는데 낙폭만 클 뿐

웅장한 모습의 폭포가 아니라서 볼거리는 없었다.






그러나 슈타우프바흐 폭포 앞에는 절벽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계단과 터널로 연결돼 있다.


해가 지면서 산의 머리 부분부터 붉게 물들어 가는 장관을 감상했는데

라우터브루넨에 간다면 특히 일몰 때 한 번쯤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였다.





슈타우프바흐폭포에서 내려다 본 라우터브루넨






8월 1일 밤 스위스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마칭밴드 공연 등

각종 행사가 있었는데 역시 행사의 마무리는 불꽃놀이였고

불꽃놀이는 라우터브루넨을 시작으로 이웃 산간 마을들이

 이어받아 밤늦게까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