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간의 강 페리토 모레노 빙하
(2018. 1. 11)
아름다운 파란 비취색을 띠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폭 5Km, 높이 60~80m에
칠레 국경까지 뻗어 길이가 35Km에 이르는 압도적인 크기다.
나로선 빙하를 본 것은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처음이었다.
아이슬란드, 스위스, 뉴질랜드 등 여러군데의 빙하를 봤다는
사람의 말을 빌리면 단연 페리토 모레모 빙하가 가장 크다고 한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가는 도중에 본 모습
먼저 유람선을 타고 빙하 부근을 한시간여 돌아보는 투어를 했다.
사실 빙하트레킹을 하고 싶었고 전날 스시바에서 만났던 여성여행자가
자신은 그날 트레킹을 했는데 가치가 충분하다며 꼭 해보라고 권유했지만
가격도 만만찮고 일행과의 시간 안배도 문제라 포기했는데 아쉬운 상황이었다.
빙하는 일 년에 100m~200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또 다른 자료에는 하루에 약 2m 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자료가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빙하는 계속 이동하며
생명체처럼 지속적으로 생성과 붕괴가 이어지고 있다.
유람선이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콰르릉` 소리와 함께
가장자리에서 작은 빙하가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두 시간 이상을 지켜봤지만 이후에는
딱 한차례만 더 무너졌을 뿐 감감 무소식이었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배에 위험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빙하에 근접하지는 않았다.
수만 년의 세월에 걸쳐 압축돼 신비한 푸른빛을 띠고 있다.
세계 3대 미봉으로 꼽히고 영화 파라마운트사 로고에
사용된 마테호른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어쩌면 네팔 마차푸차레와 비슷하기도 하고...
마테호른은 아직 못 봤지만 마차푸차레는 보고 왔는데
어쩌면 마차푸차레보다 더 물고기 꼬리 형상에 가까워 보인다.
한 시간 정도의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전망대에서 한시간 이상
빙하의 무너짐을 고대하며 기다렸지만 그 후에는 딱 한차례만 무너졌다.
그런데 그 지점은 뒷부분이라 앞쪽에 진을 쳤던 난 소리만 들었고
뒤쪽에 가 있던 꽃님은 생생한 현장을 봤다고 약을 올렸다.
부서진 유빙들
빙하 반대편 풍경
얘도 빙하를 감상하는지 열심히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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