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파스 센트로 풍경

배흘림 2018. 5. 10. 16:03


라파스 센트로에서 보고 느낀 생각

(2018. 1. 2)


도시의 해발고도(3200m~4150m)만 들어도 충격적인 라파스

만 48시간 짧은 일정에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많이 보려고 했다.







오벨리스크






길을 가다보니 은행인 듯, 관공서인 듯한

건물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마침 현지 교민에게서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

볼리비아 사람들은 화가 나서 폭발하면 무섭게 돌변하지만

평상시에는 무뚝뚝한 편이고 순박하면서 순종적이라고 한다.


순한만큼 관공서 등에서 줄을 서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아무런 불평없이 기다린다고 한다.


그렇게 오래 기다렸슴에도 업무 종료시간이 돼

자신의 일을 못봤더라도 아무런 불평없이 그냥 돌아가고

다음에 다시 와서 줄을 서고 기다려서 일을 본단다.


교민분은 처음 볼리비아에 와서 그런 모습들을 보고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문화가 의아스럽고 희한했다고 한다.






라파스 자체가 높은 고원에 있으면서도

평지는 적고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줄이 긴 걸로 봐서 맛집일까? (11:10)

라파스의 서민들은 노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맛과 가격 모두 만족한다고 한다.





아마 버스나 콜렉티보를 타려고 줄을 서 있던 사람들로 기억한다.





부통령 집무실






은행 건물 입구에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아저씨가

무장을 하고 방탄조끼까지 입고 근무 중이시다.





라파스 역시 다른 남미 국가들처럼 큰 개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람들을 쫓아 다닌다는데 우리는 개들을 전혀 보지 몼했다.


현지 주민의 얘기로는 정부에서 개체수를 조절하려고

일 년에 두 번 정도 길거리 개들을 잡아 간다고 한다.

잡아간 개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현지 교민에게도 들었고 나 역시 몇 번 경험했는데

볼리비아 사람들은 순박하고 친절하지만

자신의 실수가 명확한데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미안하다는 얘기도 거의 안하며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아마 오랜 식민지 역사 속에서 속마음을 감출 수 밖에 없었고

잘 드러내지 않는 속성이 자리잡은 건 아닐까 짐작한다고 한다.


그래도 이번 남미 여행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나라는

볼리비아였고 페루와 볼리비아는 꼭 다시 가고 싶다.








이 길이 다운타운 중 상권이 가장 발달한 곳으로 보였다.





복잡한 다운타운 옆 골목인데 여긴 썰렁하다.





2018년 신년 달력을 구입하는 듯






여기는 돈을 주고 전화를 이용하는 코너로

우리나라도 70년대까지는 이런 풍경이 있었다.


그후에 공중전화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1인 1대 이상 보급률인

현실에는 이해하기 힘든 옛날 얘기지만









이와 반대로 노점상 아주머니는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셨다.






볼리비아의 면적은 109만 8천 ㎢으로 한반도의 5배 크기인데 반해

인구는 1천 1백 14만명으로 인구밀도는 매우 낮지만

페루와 마찬가지로 고원이 많아 주로 대도시에 밀집돼 있다.

남미국가 중 볼리비아와 페루가 원주민 비율이 높은 편인데

볼리비아는 원주민인 인디오가 50% / 혼혈인 메스티조가 35% 가량 된다.





다양한 패선의 인디오 아주머니들


인디오의 전통 주름치마를 폴라레스라 부르고

이런 복장을 한 여성을 "촐리타"라 부른다.






이 마네킹들을 찍고 있으니 꽃님이 변태라고 놀려댄다.

난 그저 남미 여성들도 미의 기준이 변해가는 것을 말하려던 참인데 억울하다


페루나 볼리비아에서 여성들의 아름다움은 통통하면서 골반이 큰 체형이라 한다.

서구의 미의 기준과는 정반대인데 화려한 속옷의 날씬한 마네킹을 보니

여기도 요즘 젊은 여성들의 미의식은 변해가는 모양이다.





엘 알토 공항으로 가는 도로






산프란시스코 성당 옆에는 삼성의 광고판이 보인다.

국내에서는 미운 짓도 많이 하지만 지구 반대편까지 가서 보는

삼성 광고판을 보는 느낌이 뭔가 다르긴 했다.




라파스의 시내버스


라파스에는 오래된 차들이 많고 언덕길이 많다보니

수십년된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이 심각하다고 한다.


더구나 라파스는 분지로 형성돼 있으니

공기가 순환되지 않고 정체돼 있어 대기질이 상당히 나쁘다.





또다른 대중교통인 콜렉티보


콜렉티보는 저렴해서 라파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일정한 노선은 있지만 아무데서나 세우면 태워주고 또 내려준다.





좌 :택시는 지붕에 캡이 있는 라디오택시를 타야된다.  //  우 : 시티투어버스 , 우린 걸어 다니느라 못 타봤다.





구두닦이 아저씨들 조끼와 상의는  유니폼인 듯

구두닦이 아저씨들을 못 봤는데 거리 풍경 찍는데

같이 찍혔는지 정리하다보니 있다.








산프란시스코 성당 건녀편의 설치예술작품












점심을 먹은 Cafe del Mundo의 El Ruso (42볼)과 Ensalada Titicaca (송어,39볼)

오렌지쥬스(14볼)와 높은 지역을 많이 걸었으니 콜라(10볼)까지 105볼(16,000원)

역시 여행자거리라 볼리비아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비싸다.






쇼핑도 마쳤고 고도를 많이 걸어 피곤한 몸이니

일찍 숙소로 가는 길의 벽화들을 감상하며 걸었다.





팬플룻을 불고 있는 사람의 눈이 슬퍼 보인다.





호텔 부근에서 슈퍼를 찾아 다니니 현지인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차이나타운이라 알려줬다.

아마 그 양반은 우리가 중국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ㅎㅎ

슈퍼에서 빵을 10볼, 부근 쥬스 가게에서

생과일 쥬스 2잔을 10볼에 사서 저녁을 간단히 먹었다.


이날도 알파카 제품을 구입할 때 폭우와 우박이 쏟아졌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소나기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