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 생가와 섬진강 자전거길

배흘림 2016. 7. 9. 17:53


김용택 시인 생가에서 우연히 선생님 부부를 만나다.

(2016. 3. 25)

김용택 시인 생가

 

구담마을을 둘러본 후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생가에 들렀다.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이 보이는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고 자신의 모교인

임실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다.


 



(2015. 9월 촬영한 사진)


시인은 주로 아이들의 순수함과 깨끗한 자연을 간결한 시어에 담아 노래하여

현대화된 도시에서 고단하고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향수도 달래주며

한편으로는 황폐해 지는 농촌과 피폐해진 사람들의 아픔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제 13회 풀꽃상을 받은 정자나무

 

김용택 시인 생가로 가는 길머리에는 두 그루의 고목이 있는데

이 정자나무가 새나 돌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의 2007년 13회 풀꽃상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나무 앞 도로를 포장한 후 나무가 시들시들해져서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뿌리를 덮고 있던 아스팔트를 걷은 후 푸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시인의 생가를 둘러보러 갔는데 뜻 밖에 선생님 부부를 뵐 수 있었다.

선생님은 집을 짓는 중이라 현재는 전주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잠시 둘러보러 오셨다고.......


다른 일정으로 급히 가셔야 되기에 미안하시다면서 천천히 집을 구경하고 가라고 하셨다.

서글서글하고 미모까지 갖추신 사모님께서는 전주 풍년제과 쵸코파이와

부활절을 맞아 받은 거라면서 찐계란까지 건네 주시곤 급히 떠나셨다.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는 섬진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시인의 생가를 떠나 천담마을로 이어지는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렸다.

천담마을까지는 4Km, 그리고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까지는

2.9Km가량으로 현재는 완전히 아스팔트 포장이 돼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비포장이어서 이 길을 걷는 이들이 많았다는데

그놈의 4대강 공사가 이곳마저 가만 내벼려두지 않았다고....... 


그래서 현재는 도보길을 억지로 강변에 조성했고

자전거길은 라이딩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날도 수백명의 자전거 동회회원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 강 중에 가장 깨끗하다는 섬진강변과 이어지는 수려한 산세를

 즐기며 달릴 수 있으니 자건거길로는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 여겨진다.






솟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