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경남 김해) 2015 허왕후 신행길 축제

배흘림 2015. 9. 8. 11:31

 

 

설화를 바탕으로 축제로 만들어진 허왕후 신행길

(2015. 9. 5)

 

9월 5일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 열린 2015 허왕후신행길축제에 다녀왔다.

허왕후는 그동안 역사서 등에서 전혀 다루어지지 않은 설화 속의 생경한 인물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축제라 스토리 전개가 무척 궁금했다.


 

 

 

 

축제는 허왕후 신행길을 재현하는 행사로부터 시작했고

신행길에는 왕가를 호위하는 가야무사와 시녀들이 뒤따랐다.


 

 

 

 


 

 

 

수로왕비 허왕후는 본명이 허황옥으로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다.

2천년 전 허황옥의 부친이 꿈 속에서 "가락국 김수로왕에게 공주를 보내 짝을 맺으라"는

 계시를 받자 오라버니인 장유화상을 비롯한 대규모 사신단과 함께 수만리 뱃길을 항해하여

부산 앞바다 망산도에 도착, 이후 가락국의 시조 수로왕과 혼인하였다는 설화다.


설화에 따르면 허왕후는 김수로왕과의 사이에 12자녀를 두었고

그중 두 명의 자녀는 허왕후의 성을 따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


 

 

 

파사석탑

네 명이 들고 있는 돌탑은 허황옥이 서기 48년 인도에서 바다를 건너올 때

풍랑을 가라 앉히기 위해 배에 싣고 왔다고 전해지는 파사석이다.

 

이 파사석은 우리나라에는 없으며 닭 벼슬의 피를 떨구면 굳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파사석탑은 김해국립박물관 인근 수로왕비릉 옆에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설화는 설화일 뿐일 텐데 역사적 고증도 명확치 않은

일을 기정 사실화하는 이들은 무슨 정치적 욕심이 있어서일까?


이 설화를 정사로 만들려는 이들에게는 어떤 이득이 생기기에

이렇게 무리하게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것일까?


설화를 바탕으로 한 축제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설화를 정사로 둔갑시키는 행위는

일본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왜곡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이 친구는 어제까지 자신이 왕족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하루 아침에

일개 무사로 신분이 추락했다면서 자신을 알아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이 친구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

그 후 그는 아주 상심해하며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갔다는 싱거운 얘기......


 

 

 

 

 


 

 

마당에서는 풍물패의 신나는 한 판 놀이가 벌어졌

바로 옆에서는 호위무사들의 어색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중앙무대로 진입하기 직전에 풍물패가 흥을 돋궈주고........

 


 

 

가야무사들부터 입장이 시작됐다.

 

 


 

 

 


 

신행길 행렬이 퇴장하고 개막식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수로왕을 맡은 친구와 화장실에서 우연히 조우했는데

일을 보기에는 불편한 의상 때문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ㅎㅎ

 


 

 

개막식 식전 공연이었던 김해시립가야금단의 연주

 

 

 

 

 

 


 

 

 


 

식후 공연으로는 인도전통춤 공연팀의 인도 방그라춤 공연이 이어졌다.

 

 


 

 


 

 

 

 


 

 

 


 

앗! 저건 옷걸이!!! 

 


 

 

 

 

 

개막식이 열린 가야테마테마파 내의 가야왕궁 모습

크로스오버 국악가수인 권미희 씨의 연주로 식후 공연을 마쳤다.

 

 

 

※이 글은 김해시와 부산시가 공동으 주최한

2015 허왕후신행길축제에 초청된 팸투어 참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