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마을의 단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동신목-예천 황목근

배흘림 2014. 9. 19. 11:58

 

세금내는 나무는 석속령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황목근도 있었다.

(2014. 9. 14) 

 

예천읍내에서 점심을 먹고 회룡포로 가던 길에 "황목근"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는데

독특한 이름에 이끌려 갔다가 뜻 밖에 귀한 나무와 멋진 풍경을 만났다.

 

 

황목근 (천연기념물 제 400호)

 

느릅나무과의 한 품종인 팽나무로 나이는 약 5백년으로 추정하며

키는 15m, 사람 가슴높이의 나무둘레가 3.2m이다.

 

5월에 나무 전체가 누런 꽃을 피운다 하여 황씨 성을 붙였고,

근본있는 나무라는 뜻을 따 목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나무로 1949년에 소유권이 이전됐

1962년부터 세금을 납부했으며 2013년에 34,760원의  세금을 납부한 나무이다.

 

 

이 나무는 황목근의 후계목으로 나무 이름은 마을 사람들이 공모해

천년만년 살으라고 황만수(黃萬壽)로 지었다고 한다.

 

 

 

그동안 석속령만 세금내는 나무인 줄 알고 있었는데 황목근도 세금을 내고 있고

두 나무 모두 공교롭게도 경북 예천에 있는 나무들이란 것도 이채롭다.

 

 

 

 

 

벼가 익어 누런 들판이 되면 더욱 멋질 것이다.

 

 

 

황목근에서 회룡포로 가던 길에 마주한 초록색 논과 파란하늘 그리고 흰구름과의 조화

 

 

 

 

 

 

회룡포와 장안사를 답사한 후에 삼강주막으로 가던 길,

어느 마을에 있던 파란하늘과 잘 어울리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