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도에 가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아름다운 삼다수숲길

배흘림 2013. 12. 3. 15:51

 

꽃님이 한 달을 머물며 매일 걷고 싶다는 삼다수숲길

(2013. 11. 21) 

 

삼다수숲길은 사려니숲길과 가까운 곳에 있는 예쁜 트레킹코스로

현재는 사려니숲길만큼은 유명하지 않지만 내 짐작으로는 머지않아

사려니숲길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실해 보인다.

 

삼다수숲길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추천한 숲길로 지난 봄 제주여행시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지나쳤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삼다수숲길을 최우선 순위로 다녀왔다.

 

 

 

1코스는 분기점에서 왼쪽으로 도는 짧은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며

우리가 걸었던 2코스는 반환점을 돌아 완주하는 코스로 2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2시간 30분내에 걸으려면 상당한 속보로 걸어야 될 듯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조금 여유있게 걸으면 3시간 정도는 잡아야할 것 같았다.

 

 

 

승용차는 교래리복지회관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면 되며

삼다수숲길은 운동화도 괜찮지만 등산화를 신는게 좋을 듯하다.

 

그리고 숲길에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교래리복지회관

뒤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준비를 마친 후 출발함이 좋다.(10:30)

 

 

 

숲길은 왕복 2차로 도로를 건너 좌측 다리쪽으로 간다.

도로변에는 새끼말의 풀 뜯는 풍경이 지극히 제주스럽다.

 

 

 

 

 

다리 위에서 본 하천으로 역시 제주의 하천은 건천이다.

삼다수숲길은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가야한다.

 

 

여기서부터 삼다수숲길 입구까지는 콘크리트길과 비포장도로를 20분여 걸어가야 한다.

 

 

이곳이 정녕 우리나라의 풍광이 맞는가? (10:40)

한라산 정상에 쌓인 눈과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목장이

어우러져 흡사 알프스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러니 콘크리트길을 걸어도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계곡은 교래리에 상수도가 공급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 생활용수로

사용했던 곳으로 세 곳의 봉천수 중 파란물이란 이름이 붙은 물이라고 한다.

 

 

비포장 억새길도 잠깐 걷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숲길 트레킹이 시작된다.(10:55)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약간의 단풍이 남아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줬다.

 

 

지역주민의 얘기로는 단풍이 한 열흘전 쯤 즉 11월 10일경에

절정이었다는데 청정지역이므로 분명 고운 단풍을 보여줬을 것이다.

 

 

숲길은 아기자기하게 이어졌다.

 

 

 

 

 

중간에 왼쪽으로 가는 1코스인데 주민들 말씀으로는

1코스는 자갈이 많아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라고 했다.

 

 

1코스와 2코스가 만나는 지점(12:35)

 

 

 

 

사려니숲길처럼 삼나무가 울창하다.

 

 

 

 

 

삼다수숲길을 거의 빠져 나오는데 꽃님은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면서

이 동네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매일 이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나더러 사려니숲길과 삼다수숲길을 비교, 추천하라면 나도 삼다수숲길을 추천하고 싶다.

두 숲의 비교를 굳이 수치로 따진다면 삼다수숲길이 사려니숲길보다 한 217배 정도는 좋았다고나할까? 

 

 

 

왜냐하면 봄에 사려니숲길에 갔었을 때는 숲이 우거져 있었어도

산책로가 워낙 넓다보니 따가운 봄볕을 피할 수가 없었던데 반해

삼다수숲길은 말 그대로 철저하게 숲길로만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삼다수숲길의 종착지에는 멋진 나무가 반겨 주었고 교래리복지회관은 도로에서 왼쪽으로 가면 된다.(13:15)

 

 

도로를 5분 정도 걸으면 교래리복지회관에서 나와 건넜던 다리와 만나게 된다.

삼다수숲길은 홀스앤목장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