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포츠

한강대교 야경

배흘림 2011. 12. 13. 11:40

 

 

 

 

 

 

 

 

32년전 12. 12의 현장, 한강대교는 오늘도 말이 없었다

(2011. 12. 13)

 

 

노량진에서 만 3년 넘게 살면서 한강대교 야경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날도 맑고 춥지 않은 날씨라  단독 출사를 감행했다.

 

 

 

올라가니 점잖은 노인 한 분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혼자 계시기 적적했는데 말동무가 생겨 좋은신가보다.

 

 

 

 슬쩍 카메라를 보니 펜탁스를 쓰고 계신다.

나도 펜탁스 K-7을 쓰고 있고 펜탁스 사용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만나 뵈니 전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을 만난 듯 반갑다.

 

 

 

 

장노출로 사진을 담으며 강건너 용산과 남산타워를 보다가 혼자 흠칫 놀랐다.

오늘이 바로 전두환 도둑놈 일당들이 32년 전인 1979년 12월 12일에 나라를 도둑질해간 날이 아닌가?

 

 

 

그런데 언론은 아픈 생채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건지 하루종일 전혀 언급이 없다.

그저 듣기 싫은 딴나라당 박씨 공주와 민주당통합의 소란스런 얘기들만 난무한다.

 

 

 

그리고 서서히 상왕의 권력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

이제 mb도 힘이 빠지는걸 느끼겠구나.

어쩌랴~~ 권력이란 놈은 타고 날 때부터 치사하게 생겨 먹은 것을.......

 

 

 

 

32년 전 그날 저 다리 위로 위수지를 무단이탈해 반역를 일으킨

무리들이 탱크를 앞 세우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나갔겠지

선배 박정희 소장이 그랬던 것처럼......

 

 

 

 공교롭게도 대한민국 현대사 중 치욕의 날인 12.12에 우연히 마주친

한강대교는 오늘도 언제나처럼 묵묵히 퇴근길의 수많은 차들을 받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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