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신안 임자도) 가을에 맛 본 민어회

배흘림 2015. 10. 17. 16:18

 

가을에 맛 본 민어회

(2015. 10. 9)

 

민어는 옛날부터 백성들이 선호하는 물고기라 해서 '민어(民魚)'라 불렀던 생선이다.

옛말에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고 했을 만큼

더위에 지친 기력회복에 최고의 보양식품으로 꼽았다.

 

그리고 민어는 고급어종이자 횟감의 재료로도 최고로 꼽히며,

그 맛 또한 최상이고 가격도 만만찮다.

 

임자도 연근해에서는 병어·민어·새우 등이 잡히는데

특히 임자도는 민어를 많이 잡는 고장이라고 한다.

 

 

 

 

우리가 민어회를 먹은 식당은 이름이 편안한회집인데 해변의 길이가 무려 12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변을 자랑하는 대광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해변에서 놀거나

해송길 산책을 즐기다 제목 그대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회집이었다.

 

 

 

 

가을 민어? 실은 조금 낯설다

가을은 전어와 대하철이라지만 실은 여름 전어가 맛이 좋다는 걸 잘 모르듯이

가을 민어 역시 익숙치 않지만 먹어보니 여름에 먹었을 때보다는

쫄깃한 맛이 떨어지지만 민어라는 이름값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언젠가 수산전문가에게서 여름에는 민어가 연안까지 들어오기에 잡기가 수월한데

찬바람이 불기 사작하면 먼 바다까지 가서 잡아야 한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육질의 차이가 나고 맛이 다르다는 얘길 들었다. 

 

 

 

 

역시 남도답게 서비스 안주로 나온 홍어삼합이 군침을 돋군다.

 

 

 

 

하 글고 요거이...뭐시냐허

바로 낙지여...라도어로는 낙자라고도 부르제잉~~

 

  

 

 

 

 

 

장어도 담백하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나왔다.

 

 

 

 

전복, 개불, 멍게, 조개살 등도 젓가락을

 

 

 

 

 

 

 

요렇게 떡하니 한 상 차려졌다.

남도의 풍미를 느끼며 입을 즐겁게 하기엔 충분했다.

 

 

 

 

집에서 민어 맑은탕을 끓여 먹을 때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에게서

배운 방법으로 소고기 갈은 것을 약간 넣고 끓인다.

그러면 국물 맛이 훨씬 담백하다.

 

 

 

 

 

※ 이 글은 신안군에서 주최한 공공팸투어 참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