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은 잃었어도 품위는 잃지 않은 정이품송
(2011. 5.28)
정이품송(正二品松) : 천연기념물103호 (높이 14.5m, 둘레 4.77m)
정이품송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수령 600년의 소나무입니다.
1464년에 세조가 법주사로 행차하는 중 소나무 가지가 처져 있어 걸리게 되자 스스로
가지를 들어 왕의 행렬이 지나가게 도와줬고 후에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고 해서
정이품송이라 불리우며 법주사와 더불어 600여년 동안 보은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정이품송은 1993년 2월에 돌풍으로 지름이 26㎝나 되는 맨 아랫가지가 부러졌고
1998년, 1999년, 2001년 겨울에 가지 1~2개씩을 잃었고 2004년 3월에는 난데없는 폭설에
가지 3개가 잘려나갔으며, 2007년 3월에 지름 30㎝, 길이 5m짜리 가지를 잃기도 했다 합니다.
또한 2010년 12월 6일에도 강한 바람에 길이 4.5m, 둘레 20㎝가 넘는 가지 하나가 부려졌습니니다.
▲ 보은의 상징인 정이품송이 온전한 모습을 자랑하는 과거(왼쪽)와 폭설과 강품에 꺾여나간 현재(오른쪽)의 모습.(사진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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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수난으로 모습이 바뀌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천연기념물 104호로 지정됐던 보은읍 어암리 보은소나무는
뿌리가 썩으면서 말라 죽어 2005년 천연기념물 지정이 해제됐으며,
보은군 보호수 76호로 지정됐던 황금소나무도 고사하는 등
보은지역 명품 소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네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
기품있는 정부인송 서원리소나무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 소나무는 수령 600년 정도로 추정하며 높이 15.2m, 뿌리 근처의 둘레는 5m며, 84㎝ 높이에서
줄기가 2개로 갈라졌으며, 전체적으로 우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정이품송은 곧은 모습이 남성적이고
이에 반해 서원리소나무는 우산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여성으로 비유됩니다.
서원리 소나무는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정이품송에서 7㎞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