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술익는 마을, 구병 아름마을
(2011. 5. 28)
19세기 중엽부터 정감록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라 전해지며 국토 분단의 혼란기에 새 삶터를 찾던
난민들이 명당 (정감록의 십승지 중 하나) 이라고 찾아들어 한 때는 큰 마을을 형성하기도 하였으나, 근대화 물결과
함께 찾아 온 이농으로 현재는 전형적인 작은 산촌 마을로 변모하였습니다.
마을 중앙 월봉을 중심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히 감싸 안고 있어 풍수지리상 명당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적을 입고 사는 이 마을의 사람들은 무병하고 오래 살아 장수마을로도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산천이 수려하고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여 80~90세는 보통이고 100세 이상 장수하는 분이 많고 착하고 어질게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 되었습니다.
속리산은 아비산, 구병산은 어미산으로 불릴만큼 마을은 구병산 자락에 아늑하게 놓여 있는 형태이며 마을터는
그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 하여 우복동(牛福洞 )으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구병아름마을 홈페이지 인용
속리산 자락엔 역시 멋진 소나무가 흔합니다.
소나무 마디를 생밤처럼 깍아 멥살과 누룩을 섞어 빚어 내린 술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전통주입니다.
송로주를 마시면 관절과 신경통에 효능이 있고 장수한다고 하는데
먹어 보질 못했는데 다음 방문시에는 필히 맛을 보렵니다.
사무장님이 체험 전에 마을에 관해 잠시 설명을 하십니다.
사무장님이 젊어 보였는데 의외로 꽤 큰 따님이 있더라구요.
역시 물 맑고 공기 좋은 구병아름마을이 왜 장수마을인지 알 수 있는 한 대목입니다.
첫번째 도전 과제, 아니 체험은 홍화씨를 이용한 천연염색입니다.
먼저 머리 속에 어떤 형태의 물을 들일까 디자인하고 하얀 천을 고무줄로 묶습니다.
왜냐하면 고무줄로 묶은 자리는 염색이 되지 않아 무늬로 남기 때문이죠.
그리고 열심히 주무릅니다.
역시 잘 주무를수록 염료가 잘 배겠죠.
그리고 식초물에 담갔다가 맑은물에 헹궈주면 됩니다.
헹군 후 햇볕에 말리는 중인데 고무줄을 어떻게 묶었는가에 따라 모양이 천차만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손수건을 가질 수 있는 기회랍니다.
색과 모양이 예쁜 잎사귀를 따다가 천에 대고 숟가락으로 두드립니다.
결과물인 예쁜손수건이 완성됐네요.
이번 체험은 비누만들기입니다.
베이스를 두부를 먹을 때처럼 썹니다.
물론 작게 잘라 줄수록 잘 녹는답니다.
제가 두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스텐레스용기에 자른 베이스를 넣고
불에 올려놓고 녹입니다.
몰드에 붓기전에 글리세린, 아로마 등을 넣어 줍니다.
에센셜오일 등 첨가제는 취향대로 넣구요.
이렇게 몰드에다 붓구요.
완전히 굳으면 냉동실에 10분정도 넣어두면 꺼내기가 더 쉽 답니다.
우리조가 체험 마지막 조였기에 굳지도 않은 것을 틀에서 꺼내니 모양이 망가졌습니다.
그래서 사진만은 체험장에 있던 샘플비누를 찍어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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