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전남 고흥) 원시를 만지고 느껴보자!!! 시호도 원시체험

배흘림 2015. 8. 28. 11:32

 

 

잠시 나와 이웃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고귀한 시간 원시체험

(2015. 8. 22)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우주탐사(?)를 마치고

은 곳은 원시체험을 하는 시호도였다.

 

인류의 미래공간에서 놀다가 시간을 되돌려 거로 돌아가

원시를 체득하는 것이니 이날 수억년의 시간을 달린 셈이다.

 

 

 

 

시호도(尸虎島)는 한자의 뜻대로 호랑이가 죽은 형상의 섬이며 실제로

일제강점기에도 섬에 호랑이들이 살아 사람들은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호랑이가 살던 섬에 요즘에는 원시인들이 득실댄다고 한다.

바로 원시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현대문명의 고마움을 느끼고픈 사람들로 말이다.

 

 

 

 

 

자, 그럼 원시를 체험하러 가 봅시다.

시호도는 선착장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섬으로

작은 보트로 불과 3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마 수영 좀 하는 이라면 충분히 건너갈 가까운 거리다.

 

 

 

 

원시체험을 위해 마을에 들어가면 우선 핸드폰을 모두 수거한다고 한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시라도 손에서 핸드폰이 떠나면

허전해 하고 뭔가를 잃어버린 듯 허둥대기도 한다.

 

그런 우리들이 원시체험을 통해 대화가 부족하고 데면데면했던

가족 또는 벗들과 정담을 나누며 맘껏 소통하고 몸을 부대끼면서

소중함을 느끼고 삶의 활력소를 공급받아 가는 곳! 바로 시호도다.

 

 

 

 

일례로 원만치 않았던 어느 부부가 원시체험을 하며 미처 몰랐던 서로를 알고

이해하게 되어 시호도를 떠날 때는 금슬 좋은 부부로 거듭났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 후 10개월 후에 아이가 태어났대나 어쨌대나......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우리 일행 중 어떤이는 시호도(尸虎島)시호도(始好島)라 불러

 "좋아함이 시작되는 섬"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참으로 잘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다.

 

 

 

 

선착장에서 내려 비알을 오르면 이름도 예쁜 호랑이배꼽재를 지나간다.

혹시 길에 호랑이 배꼽이 떨어져 있거들랑 놀라지 마시라.

호랑이배꼽재 언저리에서 뒤를 보니 아스라히 나로대교가 보인다. 

 

 

 

 

호랑이배꼽재를 지나면 내리막으로 변하고 원시의 세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궁금해졌다.   

 

 

 

 

짜쟌~~밤바야~~~~~~

8채의 움막이 있는 소박한 마을이 우릴 반겼다.

테마파크에 익숙한 이들은 처음에는 실망이 있을 수도....... 

 

 

 

어흥~~섬의 이름답게 호랑이 역시 우릴 반겼다.

 

 

 

호랑이 옆에는 평화롭게 공생하는 사슴들도 노닐고

 

 

 

앗! 설마 사슴?

 

 

 

 

시호도 원시체험의 기본 테마는 현대인들이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체류하게 되면서 겪는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원시인들의 공동체적 삶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아울러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시를 살면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문명이 얼마나 고마운 건지도 배우는 것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하는데 있다.

 

 

 

 

프로그램은 당일체험이 있고 1박 2일 체험에는 집짓기, 뗏목만들기가 추가되며,

2박 3일에는 위기에 대응하고 생존하는 방법과 암벽오르기, 짚라인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가 추가된다니 더욱 재밌을 거 같다.

 

 

 

 

요금은 입장료가 성인 5천원, 청소년과 어린이 각각 4천원, 3천원이며

당일 프로그램은 1만 5천원(입장료 포함), 1박 2일, 2박 3일은 모두 입장료를 포함해서

각각 3만원, 5만원이라니 성수기 4인가족 휴가비로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독특한 체험과 추억까지 만들어 간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원시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와 갯벌

 

 

 

사냥체험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고 바라보는 이들의 몸짓에는 간절함이 배어 있다.

여기서는 단순한 활쏘기가 아니라 체험실적(활쏘기, 수렵 등)에 따라

식량이 차등 지급되므로 먹고사는 문제가 결려 있는 중요한 사냥터다.

 

또한 원시장터에서는 획득한 물품을 물물교환할 수도 있다니

잠시나마 원시경제의 원리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위 체험 사진은 시호도 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슴

 

시호도에 입촌하면 먼저 원시인 복장을 지급받고

부족을 만든 후 족장을 선출하고, 부족 깃발을 만든다.

 

부족은 어부, 농부, 사냥꾼으로 나뉘며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일명 개매기체험으로

밀물 때 물고기가 들어오면 그물로 막은 다음 썰물 때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어로체험으로 남해 해우라지 석방렴이나 멸치잡는 죽방렴과 비슷한 방식이다.

 

 

 

 

〈위 사진은 시호도 홈페이지에서 빌려왔슴〉

 

음식을 조리할 때도 원시방법 그대로 불을 피워 화덕 위에서 만들어 먹는다.

1박 이상의 체험시에는 움막에서 자게 되는데 침낭이 제공된다고 하며

밤에는 발전기까지 끈다니 제대로된 원시를 맛볼 수 있겠다.

 

 

 

 

 

 

시호도를 떠나며 선착장에서 바라본 구룡마을

 

 

 

구룡마을에 도착해서 잠시 마을 벽화도 감상했다.

 

 

 

 

 

 

멀리 보이는 탑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광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전망대를 망원렌즈로 찍은 컷

 

 

※위 글은 고흥군 주최 홍보 팸투어 참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