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꿈의 산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2015. 8. 22)
요즘 KTX와 신설된 고속도로 덕분에 교통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해도
서울에서 가기에는 너무나도 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나로도가 우주발사장으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 다녀왔다.
로켓발사장이 들어서려면 10차선 도로가 선행조건이라는데
나로도는 우리나라 남해의 특징인 다도해를 끼고 있어서
오히려 구불구불한 편도 일차선 도로를 달려서 갔다.
해무로 인해 다도해의 시원한 풍광을 접할 수는 없었지만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넓은 광장의 푸르름과 우뚝 솟은
실물 크기의 나로-3호 발사체가 지친 눈을 시원하게 해줬다.
도착 후 짧은 산책을 하고 나로우주센터의 우주과학관으로 들어갔다.
물론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우주센터 발사장도 보고 싶지만 나로우주센터는 국가주요시설물로
보호받는 지역이기에 방문자들은 우주과학관 방문으로 만족해야 한다.
2009년 개관한 우주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의 방문자센터 기능을 하면서
우주에 대한 기본원리를 설명하고 로켓, 인공위성 등을 테마로 꾸며진
전시 및 교육공간으로 우주과학을 체험하며 원리를 익히고 즐기면서
우주를 쉽게 이해하고 우주에 대한 꿈에 다가가도록 돕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500원으로 비싼 편은 아니다.
그리고 영상관은 별도로 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우주과학관의 왼쪽에는 돔영상관이 있으며 매표소 옆
정문을 통해 입장하여 매시 상영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도전의 빛
입구에 들어서면 지극히 과학관다운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도전의 빛"이라는 조형물로 도약과 상승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하늘과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과 우주시대로 비상하는 나로우주센터의 염원을 담고 있다.
전시실은 1층과 2층에 각각 상설전시관이 있고 1층에 기획전시관이 있는데
바닥에 표시된 대로 따라가면 된다. 영상관은 3D와 4D 두 군데가 있다.
로켓이 받는 압력
로켓이 대기 중에서 앞으로 나아갈 때 각 지점에서 받는 압력의 크기를 보여주는 체험물
진공에서의 추진력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와 비진공상태에서 원통 안의 헬리콥터를
직접 버튼을 눌러 띄우며 비교하면서 추진력에 대해 체득하는 실험으로
요즘 드론이 한창 유행이어서인지 아이들도 좋아하는 코너다.
중력의 본모습
진공 원통관 속의 바람개비는 회전없이 떨어지고 공기가 들어있는 비진공 원통 속의
바람개비는 공기의 저항을 받아 회전하면서 천천히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그데부르그 반구
공기 무게에 의해 생기는 대기압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마그데부르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케플러의 세가지 법칙
케플러의 세가지 법칙 중 제 1법칙인 "타원궤도의 법칙"을 배울 수 있는 기구
우주인이 되어 한 컷!
운석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 중력에 의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
마찰에 의해 표면이 녹으면서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
그중 완전히 타지 않고 지상에 떨어진 것이 운석이다.
얼마 전 경남 진주 지역에 떨어진 운석을 줍겠다고 난리들이었는데.....
로켓의 구성
2002년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관측 로켓(KSR-Ⅲ)에
탑재되었던 실제 부품들을 전시하고 공간이다.
사진의 앞에 보이는 부품은 액체추진 과학관측 로켓(KSR-Ⅲ)에 사용된 엔진으로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등유를 연료로 사용한 가압식 액체 추진제 엔진으로 연소시간은 57초, 13톤의 추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과학로켓으로 실제 크기의 10분의 1로 제작, 전시되어 있다.
나로호 발사의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발사장면부터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임무수행을 시작하기까지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발사체 아래에 있는 철판 위에 서면 발사의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
2층 전시실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우주선에 탑승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화 스타워즈나 스타트렉에서 봤던 것처럼......
2층 전시관에 들어서니 마침 인공위성에서 보내주는 자료를 가지고
일기예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해설자 분의 설명과 관람객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이로스코프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데 이렇게 역동적인 지구를
인공위성이 관측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제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인공위성이 기울어져도 원래 위치를 회복하게 하는 장치다.
위성(아리랑 2호) 배터리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안테나
꼭 집 현관에 달린 센서등 같이 허접해 보이는데 인공위성의 안테나라고 한다.
위성에서 보내주는 사진
위 장면은 인공위성에서 내려다 본 페루 마추픽추의 모습이다.
금년 가을에는 마추픽추에 가려고 했는데......어쩔지? 아몰랑!!!
우주정거장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하는 우주정거장의 내부 모습도 보고 우주인들이 무슨 임무를 수행하며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씻고 자며 생활하는지를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가장 우측에 있는 방이 개인실(침실)로 창문과 독서등, 통신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우주인들은 침낭 속에서 잠을 자는데 이 역시 무중력상태이므로 끈으로 고정하고 잔다.
물론 불편하고 태양광과 우주멀미로 인한 수면방해도 있지만 적응만 되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지구에서보다 편안한 잠자리가 된다.
우주식량(조리반)
초기의 우주식량은 분말음식이었는데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최근에는 호박파이와 육류, 피자, 비스킷 등 수백 가지에 이르는
우주식량이 개발되었고 우주정거장에서는 오븐 등을 통해 조리가 가능하다.
단 무중력 상태이므로 물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떠다니다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에 캔이나 튜브와 같이 밀폐된 용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샤워 부스
창밖으로 우주를 보며 샤워하는 느낌은 어떨까?
생화학적 실험 작업부스
우주공간의 무중력 공간 특성을 이용해 식물의 재배, 개구리 등 생명체에 대한 실험,
특수균을 배양하는 생명과학, 재료과학 등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작업부스 및 조정반
우주정거장과 지상의 통제소가 통신을 하고 우주정거장 내에서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통신과 AV장치가 설치된 방이다.
화장실
먹는 것 못지않게 배설도 중요하기에 비행기나 배안에서의 배설물 처리방법이 몹시 궁금하다.
하물며 무중력상태인 우주에서의 처리방법은 정말 궁금하다.
우주공간에서의 화장실 이용은 무중력상태에서 배설물이 제대로 수거되지 못하면
우주정거장 내부를 떠다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화장실은 소변용 진공수거기와 대변용 수거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력한 흡인력으로 배설물을 빨아들여 저장탱크로 폐기한다.
지구와 우주공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력의 유무로 무중력의 우주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지상에서와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며 이런 현상들로 인해 오히려 지상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풀리기도 한다니 역시 우주는 신비로운 곳이다.
태양계행성과 우주 탐사로봇을 조종해 볼 수 있는 공간
화성의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우주 탐사로봇을 직접 운전,
조종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호버만의 구
우주의 탄생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팽창과 수축의 반복원리로 구성되어
우주탄생의 신비와 우주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몰입시키는 상징조형물이다.
이 호버만의 구는 우주의 탄생, 팽창, 축소, 소멸을 상징하기에 현란한 색으로 변하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데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주기에 좋은 조형물이다.
우주발사체의 페이로드 페어링 (Payload Fairing)
우리가 TV에서 발사장면을 보면 로켓이 발사되고 얼마 후 발사체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위성 등 탑재물을 햇빛, 습기, 소금기, 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이다.
그리고 이륙시 엔진으로부터 생성된 열과 소음, 비행 중에 발생하는 열공력으로 인한
하중으로부터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가 발사체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진다.
아리랑 위성 1호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1호로
설계수명이 3년이었으나 2008년 1월까지 8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였다.
중량은 460Kg이며 고도 685Km에서 지구를 4만 3천번 선회하면서 47만장의 사진을 보냈다.
아리랑 위성 5호
2013년 8월에 러시아에서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5호는 고도 550Km, 발사중량 1,315Kg,
설계수명은 5년으로 전천후 영상레이더가 탑재되어 마이크로파를 지상으로 쏘아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합성하여 영상을 만들기에 구름이 낀날이나 야간 모두 전천후로 지구관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다목적실용위성 5호는 기존의 광학영상위성의 한계를 극복한 위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포토존
우주과학관 내에는 포토존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아나로그적인 포토존이다.
우주과학교실
아이맥스 3D영상관으로 두 편을 번갈아가며 상영하고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허블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탐사하는 영화로 상영시간은 45분이다.
아리랑 2호
한반도 원격탐사와 지리정보시스템 자료, 환경오염 정도 측정,
자연재해 감시, 환경변화 예측 등을 위해 2006년 7월 러시아에서 발사됐으며
예상수명은 3년에 불과하나 2015년 현재까지도 운용되고 있는 참 착한 효자 위성이다.
아리랑 2호는 고도 685Km에서 하루 14.5회 자구를 회전하며
한반도 곳곳을 2분간 촬영하며 대전 지상국으로 전송하고 있다.
2009년 기준 3년동안 총 6천여장의 영상을 판매하여 2,2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우주과학관이 2009년 개관인데 개관 때까지의 매출만 기록해 두었으니
그 이후에는 매출이 없다는 건지 아니면 성의가 없어서 수정을 안 한건지?
아리랑 3A호
고해상도 영상정보 수집을 위해 러시아에서 2015년 3월 발사된 아리랑3A호는
기본설계부터 최종조립, 시험까지 부품제작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우리나라 독자기술로 이루어졌고 아리랑3A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상용 관측위성 운영국가로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다.
아리랑3A호는 예상수명은 4년이며 무게 1,100Kg으로 고도 528km에서
하루 주,야간 두 차례씩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55cm 광학렌즈로 10분,
적외선센서로 2분간 촬영하여 보내오고 있는데 위성 영상 수출 등으로
경제적 부가가치와 함께 국제적 재난, 재해에도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포물면 통신
포물면 앞에 서서 함께 온 일행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눠보자.
아주 즐겁고 신기한 체험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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