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상징 빠뚜 싸이
(2015. 3. 26)
빠뚜 사이는 2차대전과 1949년 프랑스와 벌인 독립전쟁 때
순직한 라오스 국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빠뚜-문" "싸이-승리"라는 뜻을 지녔다.
또한 파리의 개선문과 흡사하여 "동양의 상젤리제"란 애칭도 가지고 있다.
1975년에는 빠텟 라오 정권이 들어서자 기념물에서 승리의 문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아마도 새로운 정치체제가 들어서면서 뭔가 구심점이 필요했으리라 짐작된다.
웃기는 점은 미국이 공항 건설을 하라고 원조한 시멘트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시절 미국은 베트남전에 사용할 군용비행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아뭏든 원조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서인지
"서 있는 활주로"란 닉네임도 가지고 있다.
빠뚜 싸이는 라오스건축가 탐 싸야씻쎄나가 프랑스 개선문과
라오스의 전통 양식을 혼합해 1957년 설계, 1968년에 완공한.
높이 49m,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24m의 정사각형 구조물이다.
자기 나라를 식민통치한 국가의 상징을 본떠 수도 한복판에 건설한 점은
같은 식민통치를 경헙했던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것은 프랑스의 식민통치는 일본처럼 극악무도한 통치를 하지 않았기에
그나마 라오스인들 뇌리에는 악감정이 작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라오스의 이웃 베트남도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베트남인들 뇌리에는 악감정보다는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 이유는 프랑스 신부가 선교활동을 위한 목적이었지만 문자를 만들어 주었고,
베트남의 발전 백년대계를 세워 진행한 것이 지금 베트남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으며,
커피와 고무나무를 남미에서 가져와 베트남에 맞게 개량하여 현재 수출국이 되었으며, 후추를 인도에서 들여오는 등 억압과 착취 속에서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세계대전 중에도 베트남인들을 차출해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빠뚜 싸이의 천장
그림인지 조각인지는 잘 모르겠다.
빠뚜 싸이의 꼭대기는 올라갈 수 있으며 입장료는 3천낍(5백원)이다.
비엔티안은 빠두 싸이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기에 꼭대기에 오르면
비엔티안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올테고 내심 큰 기대를 하고 갔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매표소가 이미 문을 닫아서 오를 수 없었다.
앞 뒤 천장의 장식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경찰이 우리가 이용한 승합차의 운전자를 겁박(단속이 아님)하여 삥을 뜯으려 했다.
라오스는 자국민의 취업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외국관광객이 2인 이상이면
신고를 해야 하고 꼭 라오스인 가이드와 동행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어길시에는 관광경찰이 불시에 단속을 한다는데 단체여행객들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일리가 있지만 개별여행자들에게까지 이런 말도 안되는 법을 적용하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더욱 웃긴 것은 7,80년대 우리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분명 외국관광객을 태우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제 배만 채우려는 경찰 녀석이 한심스러웠다.
그래도 우리나라 경찰들은 외국관광객이 있으면 국격(?)을 생각해서
오하려 지나친 호의를 베풀고 바로 보내주곤 했는데 말이다.
꼭 인접 캄보디아 씨엡립 공항에서 입국심사시 원달러를
외치는 놈들하고 똑 같은 버러지들이 라오스에도 있었다.
혹자는 말한다.
그렇게 비분강개 하냐고......
나이 오십 중반에도 피가 젊고 뜨겁다고......
그렇다.
세계 최빈국 라오스, 캄보디아 국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는데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겠다고 협박하여 삥을 뜯는 견찰과 한국인들에게 1달러씩 뜯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캄보디아 입국심사하는 놈들을 보면 피가 꺼구로 솟는다.
저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될 때 쯤의 라오스는 어떤 모습일까?
그따위 쓰레기들은 사라지고 좋은 세상이 올까?
라오스여!
이 밤을 밝히는 빠뚜 싸이처럼 밝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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