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군 본부로 사용되어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아이러니를 지닌 씨싸껫 사원
(2015. 3. 26)
왓 씨싸껫은 비엔티안 왕조의 마지막 왕인 짜오 아누봉 왕이 1818년에 건립한
왕실관리 사원으로 현재 위왕짠(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1829년에는 태국(당시 씨암)의 공격으로 위왕짠(비엔티안)이 함락됐을 때 점령군 본부로 사용되어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전화위복이된 사연을 가진 사원이다.
사원 입구에는 십여 개의 부도탑들이 있었다.
입장권은 5천낍(한화 7백원 정도)으로 비엔티엔의 대부분 유적은 5천낍이었다.
유럽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루앙프라방에서는 1만낍에서 3만낍까지 받았으며
짬빠싹의 왓 푸에서는 5만낍, 씨판돈의 콘파펭 폭포는 5만 5천낍을 받았다.
그런데 라오스 사람들의 산수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여기서 5만낍을 내고 두 장을 원했으니 4만낍의 거스름돈을 돌려줘야 하건만 1만낍만 받았다.
바로 얘기하니 실수를 인정하고 곧바로 돌려줬지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을 여러번 겪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혹여 라오스 사람들의 속이 원래 검을 것으로 오해하시지는 말기 바란다.
사원 전체가 금, 은, 사파이어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었다고하나 아쉽게도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는 아주 일부분 만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사원 내부는 무척 화려했다.
왔 씨싸껫은 원래 황궁 앞뜰에 세워진 왕실 관리사원으로 출발했기에
이사원에서 신하들이 국왕에게 충성서약을 했고 승려들의 수계식도 열렸다.
현재도 사원 앞에 대통령궁이 있으며 인근에는 왓 호파께오가 위치해 있다. 마침 왓 호파께오는 내부 수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사원의 상륜부
사원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였고 누군가 촬영하다가 쫓겨나는 걸 목격하기도 했다.
그래서 밖에서 찍었는데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결과물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그런데 루앙프라방의 가장 대표적인 사원인 왓 씨앙통 등의 사원에서도
촬영을 허용하는데 유독 씨싸껫 사원만 촬영을 금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나 요즘은 전세계 대부분의 유명 박물관들도 후레쉬 기능만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부분 촬영을 허용하는데 말이다.
왓 씨싸껫의 옆면
왓 씨싸껫에는 15~19세기의 다양한 불상 1만여 기가
모셔져 있어서 불상박물관으로도 불리운다.
용으로 행사시에 사용한다고......
사원 내부 한 켠에서 요즘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보기 힘든 기아차 소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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