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진달래
(2008. 4. 22)
집사람이 모처럼 휴가를 맞았는데 봄비가 옵니다.
우리 부부는 비를 좋아하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그런데 마땅한 행선지가 없습니다.
어제 밤에야 휴가를 통보 받아서 계획에 없는 나들이를 하려니 오가기에 편하고
요즘 진달래로 뜨는 강화도 고려산으로 향합니다
절 밑 아담한 전통찻집입니다.
앞에는 빛깔 고운 수련이 담긴 아담한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피어날 연꽃이 기대 됩니다.
집사람이 "여기다 돌깔고 작품이라고 하지?" 합니다.
제 형수님의 오빠가 돌 조각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데
그 분 작품과 비슷한 모티브라서 얘기하고 둘이 한참 웃었습니다.
백련사의 역사가 고구려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고구려 장수왕 시대에 인도의 승려가 고려산의 다섯 색깔 연꽃을 날려서 떨어지는 곳에 절을 창건했다고 합니다.
절집이 독특한 구조입니다.
대웅전은 안 보이고 극락전이 있는데 뒤에는 요사채로 쓰이는 듯 보였습니다.
우린 억세게 운이 없는 편입니다.
축제 중에는 도로에서 절로 진입하는 차를 통제해서 주차하고 오니 10여분 사이에 통제를 해제했습니다.
비가 오니 등산 포기하고 그냥 운동 삼아 걷는데 절까지 편도 2.7km이고 길도 언덕길입니다.
절에 도착하니 산 정상이 바로 머리 위에 보입니다.
금낭화
꽃에 문외한인 제가 자신있게 아는 유일한 꽃입니다.
진달래
흰 진달래
매크로 렌즈를 도적놈 손에 넘기고 F3.5 짜리 망원 줌으로 접사를 시도해 봅니다.
아웃포커싱 효과가 아쉬운대로 그럭저럭...
철쭉이 스탠바이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이상 기온으로 우리집 앞에는 벌써 시들어 가는데 산중턱에 있으니 늦네요.
오늘의 보너스 퀴즈
(문제) 위에 있는 집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1. 천막집 2. 기와집
정답을 아시는 분은 댓글에 올려 주세요.
정답을 맞추신 분께는 DSLR 카메라 GX-10을 찾을수 있는 자격을 드립니다.
빨리빨리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