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경기

용왕산

배흘림 2008. 3. 2. 14:41

 

우리 동네 용왕산

 

제가 사는 동네인 목동에는 용왕산이 있습니다.

산이라 해도 해발 75m 정도 인 야트막한 야산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이 발아래로 보입니다.

 

그래도 규모는 제법 커서 365m 조깅코스와 배드민튼장, 족구코트 2개, 발지압로, 헬스기구 등

갖가지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이 울창해서 지역의 허파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운동 다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목2동에서  1단지 아파트로 넘나드는 사람들과 학생들의 통학로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산길을 이용해서 다닌다는 것, 묘미 아닐까요?

 

원래 아카시아 나무가 많았는데 몇 해 전에 베어내고 다른 나무들로 바꿔 심었습니다.

그래서 아름드리 굵은 나무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산책로입니다.

 

 금년 서울의 마지막 눈으로 예상하고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나왔습니다만 여기서 기상청에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처음에는 흩뿌리는 정도라더니 몇시간 뒤에는 2~3cm를 예상하고 실제로는 거의 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이 밖에도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주말에 많은 비를 예보해서 주말 나들이를 포기하게하여 주말 장사하는 사람들 영업 망치는 등 해도 너무합니다.

슈퍼, 슈퍼 컴퓨터 운운할때 슈퍼만 있으면 다 잘 될줄 알았는데...

 

기상 예보는 커녕 실황중계 내지 해명만 합니다.

예상외로 비구름의 속도가 느리다는둥, 비구름이 아래로 내려갔다는 둥

아예 기상청을 해명청으로 바꾸면 어떨까 합니다.

 

 

 

가운데 부드러운 곡선의 꼭대기가 용왕산의 정상이고 용왕정이라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산 정상 바로 아래로는 365m 정도의 트랙이 있습니다.

이 운동장이 지역 마라톤 클럽으로는 규모가  큰 편인 용왕산마라톤클럽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용왕산마라톤클럽은 현재 서브-3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주파) 주자가 7~8명이 있고 주제가도 가지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여 좋은 기록의 주자들을 배출하는 훌륭한 동호회입니다.

 

그럼 제가 회원이냐구요? 아닙니다.

저는 성격상 어디 조직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해서 혼자 연습하고 독립군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창기 멤버들은 동호회 창립 이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용왕정에서는 양천구청 주관으로 해마다 신년 해맞이 일출행사를 합니다.

팔각정은 원형형태이므로 해돋이를 보려면 모두 동쪽 즉 63빌딩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이 곳에 처음 온 이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각자의 바깥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용왕정에서 한강 너머로 보이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입니다.

 

 용왕정에서 보이는 성산대교 모습입니다.

 

 

 성산대교 야경입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망원으로도 잘 잡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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