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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에서

배흘림 2008. 7. 31. 13:22

 

대가족의 봉선사 나들이

(2008. 7. 6)

 

 

 

 좀처럼 다 모이기 힘든 처가 대가족이 모여 제 생일을 빙자하여 토요일밤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르고

일요일 아침 숙취가 덜가신 상태로 봉선사로 향합니다.  

 

 

 

봉선사는 광릉수목원 옆에 위치한 절로 규모가 상당하지만 현판 글씨라던가

가람배치가 위압적이지 않아 안온함을 느끼게 합니다.

 

 

주머니가 가볍던 신혼시절에는 광릉수목원에 김밥과 캔맥주 1개(절대로 2개는 가지고 않았슴) 들고 가서

삼림욕을 즐기다가 졸리우면 돗자리 깔고 한 숨 자며 피로를 풀던 소박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광릉수목원 옆에 절이 있으니 향기가 다르지요.

 

 

 

자주는 못 가지만 일년에 한 번씩 삼년째 봉선사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척 더웠는데 이번에는 다행히도 그늘에서 부는 산들바람이 때이른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대웅전 대신 큰법당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웬지 권위적이지 않고 서민적 풍모입니다.

사실 팔작지붕의 화려함 등을 보면 귀족적인데 글씨 하나가 주는 이미지가 친근함을 줍니다. 

 

 

봉선사에는 논을 연못으로 바꿔 연을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전북 김제 청운사에도 그런 방식으로 백련을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강화 선운사에서는 이 연잎을 가공, 연잎국수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는데

아직 먹어보지는 못해서 평가는 못합니다만 금년 중으로 꼭 한 번 먹어보렵니다.

식량난과 웰빙시대에 가장 알맞는 먹거리가 되리라고 스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아직은 연꽃이 절정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오랫만에 단체사진을 담았습니다.

한사람 "0"씨만 빠져서 아쉽네요.

바로 동배 나오고 인상 쓰는 작자의 안사람이지요.

그땐 몰랐는데 아마 혼자였기에 몽타즈 구기고 있었나 봄니다. 

 

 

[골통들 시리즈]

 

 집안의 막내이자 최고 귀염둥이 도휘입니다.

 

얼굴에 묻어 있듯이 개구장이이고 (사실은 반골통임)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골통시리즈 완결편

좌로부터 골통제왕 준, 두번째는 골통대왕 성훈,

 세번째는 오빠들의 골통짓에 이골나 골통계에서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해버려서

우리를 의아케 만든 아울러 패션계의 리더로 장래가 촉망되는 수민양입니다.   

 

[골통부록]

자라가 물을 뺀 연못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허우적 대는데 수생동물이라 물을 빼니까 맥을 못 추는데 불쌍합니다.

공사하기 전에 구조를 해주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왜냐면 제가 군 졸병때 별명이 "자라"였습니다.

물론 상병 중반 그러니까 18개월 정도 지나고는 "용왕"으로 별명도 승진하더군요.

 

 얘는 절대 골통이 아니고 보시다시피 의젓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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