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막성당
원주 신림면에 있는 고풍스런 성당입니다.
1915년 완공된 이 본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 원동성당에 이어 세번째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지붕의 경사가 급한것은 중국 건축기술자가 설계도면을 무시하고 두 자를 잘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길도 좋고 특히 인상적인 것은 높게 뻗은 아름다운 소나무들이었습니다.
성당의 신도들은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듯 노인들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재정도 원만치 않은데 신도들이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만들어 팔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용소막 된장은 한 번 맛 본 이는 다시 찾는 질이 좋은 된장이라고 합니다.
미사를 본 기억이 까마득한 냉담자인 아내가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매료됐는지 양초봉헌을 하겠답니다.
그런데 라이타 이게 �니까?
성스러운 초를 켜는 도구로 안마시술소 의 라이타가 사용되다니...
"정말 이게 뭡니까?"
성당의 옆집에서는 할머니들의 도란도란 정담만 오고가고 마당에 몰래 들어가서 귀여운 장독대를 담아 봤습니다.
법흥사
통일신라시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입니다.
국내 5대 적멸보궁 사찰 중 하나이기도합니다.
5대 적멸보궁이라 함은 경남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정선 정암사를 칭하는데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가사를 모셔놓은 사찰을 말합니다.
그래서 법당 안에는 단만 있고 속은 비었으며 법당 뒤편에 사리탑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신라 진덕왕때 자장스님이 중국 오대산에 가서 부처님 가사와 사리를 받아와
경남 양산 통도사에 모시고 금강계단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봉정암과 상원사에 사리를 모시고 적멸보궁을 세웠습니다.
정암사는 임진왜란때 일본으로의 유출을 우려해서 일부분을 옮겨놨다고 합니다.
5대 적멸보궁에는 들지 않지만 고성에 있는 건봉사에도 비슷한 연유로 통도사에서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봉안해 놓았습니다.
이 사리는 일본에 빼앗긴 것을 사명대사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여의주를 문 용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적멸보궁 가는길입니다.
적멸보궁 뒤에 있는 부도인데 어떤 스님의 것인지 모른답니다.
석분인데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도를 닦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화강암으로 단을 쌓아서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적멸보궁입니다.
징효대사의 부도
징효대사의 탑비(보물 612호)
전체사진이 유실됐네요. 받침돌인 거북과 머릿돌인 용만 남았습니다.
부록
천주교 성당과 사찰을 봤는데 개신교가 빠졌습니다.
다행히 법흥사에서 주천면으로 가는 길에 예쁜 교회를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