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포츠

바지락 할배와 조개 할미

배흘림 2008. 2. 18. 12:44

바지락할배와  조개할미

 

날씨 좋은 일요일 오랫만에 처가 어른들과 나들이를 했습니다.

행선지는 간월암과 남당항 새조개 맛기행입니다.

 

                                                    간월암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방생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갈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장인 복장이 간월도 주민이 바지락 캐러 나오신 차림새입니다.

장모님은 눈이 짓 물러서 뒤늦게 쌍꺼풀 수술을 하셨는데 부기가 덜빠져 눈이 조개눈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놀려먹었습니다.

아저씨! 바지락 많이 캤슈?

아저씨! 오늘 바지락 시세가 어찌 돼남유?

아뭏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호미만 들면 딱입니다유~

 

 빛바랜 단청이 정겹습니다.

 

 

 간월암 양철 기와(?) 지붕 너머 천수만과 안면도

 

 

천수만과 남당항

 

 

 조개할미가 아니라 인어할미 같습니다.

 

 무지 강한 대쉬로 센 애정 표현-참고로 약주 안하신 상태입니다.

 

 귀여운 녀석

절이나 성당에 가면 꼭 개가 있습니다.

근데 이녀석들 공통점은 낯 선 사람들과 금방 소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금방 친해지고 그리고 헤어짐에 익숙하고

 

 이 녀석 제 가방이 신기한지 스님이 밥 먹으러 들어오라해도 스님을 무시하고 물어 뜯습니다.

나중에 스님께서 포기하시고 문 닫았습니다.

 

 이제는 비싼 제 삼각대를 제 것인양 침 바르고 있습니다.

 

 간월암을 나오는데 이녀석 끝까지 저를 따라나오더니 급기야 추월까지하더군요.

잡아서 어미 곁에 놔주고서야 올 수 있었습니다.

 

 어미개-사실은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 어미개가 지난 겨울에 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원인 모르게 다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새끼를 입양해서 넣어 줬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제 새끼인양 잘 키운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남당항에서 새조개를 배불리 먹고 산책 가다가 한 컷

 

 속독 해변의 청춘남녀- 나중에 만나니 예의바른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서있는 버스- 꽃지 가는 길 옆 조각공원 

 

 무슨 생각할까? 파란 하늘에 달도 떴는데...

 

 

 

 버스 내부입니다. 꼭 이렇게 해부를 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사실은 하늘을 향해 가는 형상인데 밑에서 찍으니 평범한 폐차 내부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우리네 여인상입니다.

 

 

 이때만 해도 완벽한 오메가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주위에서 아쉬운 탄성이 새 나왔습니다.

"야! 먹고 있다. "

"아냐, 다시 나올수도 있어!"

 

 

 드디어 안착! 2% 부족한 오메가 탄생 

 

 마음이 급합니다.

언제 이 장면을 또 볼 수 있을지...옆에서는 연사로 눌러댑니다.

아니 한 번씩 누르는데 수천명(?)이 눌러대니  연사로 들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당시의 흥분된 상황이 생각납니다.

 

 내륙 지방이 고향인 장인, 장모님께서는 멋진 바다 일몰을 처음 보셨다고 합니다.

이 좋은 날씨에 점심만 먹고 가기가 너무 아쉬웠는데 장인께서 오랫만에 멀리 왔으니 좀더 구경하자고 하십니다.

 "오호 쾌재라" 하고 바로 꽃지로 달려가서 만난 오여사입니다.

이 사진 찍느라 할매 할애비 바위를 배경으로 바지락 할애비와 조개할매님의 기념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아내에게 똑딱이로 맡겨 놨더니  "여~엉 아니올씨다"이네요.

 

 

 전국각지에서 모인 진사들

한 만명은 모인 것 같네요. 뻥이 씬가? 10%로 줄일까?

옛날 과거 시험 보러 전국에서 선비들이 모였듯이 진사도 자격 급수를 매겨야할 듯 합니다.

 

카메라 없이 옆의 진사를 따라온 어떤 친구분 명언

 "추운데 이 많은 사람이 뭐하러 이 고생하냐? 잘 찍는 한 사람이 찍어서 복사해 나눠주면 되지"

재밌는 농담이었고 추위에 한 번 웃었습니다. 

 

저녁식사는 간월도에 있는 굴밥집에서 먹는데 손님도 없고

귀가길에 고속도로 정체도 전혀 없어서 1시간 30분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예전 주말이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악명 높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정체없이 다닌다는건  분명 기분 좋은 나들이입니다.

그러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이후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면 빠른 해결책이 나와야 될 것 입니다.

 

아래는 아내의 똑딱이 작품입니다.

 

 

 

 

나 잡아봐~라

 

 

 

 충~성 근무 중 이상무

산불감시 초소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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