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블랑 산군을 조망하는 최적의 브레방(Le Brevent)

배흘림 2018. 8. 21. 07:25

몽블랑이 한눈에 보이는 샤모니 명소 브레방전망대

(2018. 7. 23)


본격적인 투어와 트레킹을 시작하는 첫 날 아침,

뉴스를 검색하니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이 속보로 올라와 있었다.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꼭 그렇게 허무하게 가셔야 했는지?

한 인간이기에 앞서 쉽고 편한 길을 마다하고 항상 약자편에 계셨고

 노동자, 서민들을 위해 앞장 서시던 분이 아닌가?


뉴스는 원외에 계실 때 아무런 청탁이나 댓가없이 4천만원을 받았고

회계처리를 하지 않아 진보세력에 누가 될까 스스로 몸을 던지셨다고 한다.


이 땅의 정치인들 중에는 수억, 수십억원을 뇌물로 받고도

뻔뻔하게 무죄라고 외치는 개들도 많은데 정치자금신고를 할 수 없는

원외시절에 받은 4천만원 때문이었다니 너무나 황망할 따름이었다.


해박한 지식과 노동운동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진정성 있는 대안,

항상 잔잔한 미소와 유머를 곁들여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

우리는 진정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을 잃어 버렸다.

아뭏든 고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아침 일찍 브레방전망대 매표소로 갔다. (해발 1035m)

티켓은 브레방만 다녀오는 티켓(32유로)과 1days, 2days, 3days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2days권 (77.5유로  / 10만원)을 구입했다.






매표소부터 플랑프라즈(Planpraz)까지는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간다.

곤돌라가 오르 내리는 아래 땅에는 상당한 경사의 "之" 자 등산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는데 시간만 넉넉하다면 도전해 보고 싶었다.





Planpraz는 해발 2천m에 있으며 브레방(Le Brevent)까지는 대형케이블카가 오간다.






Planpraz까지의 곤돌라 요금이 18유로이고

브레방까지 케이블카요금이 14.5유로였다.(왕복)





흡사 케이블카는 양쪽 기둥에 빨랫줄을 매달아 놓은 모양새다.






브레방전망대(Le Brevent / 2525m)에 서면 알프스산맥 중

가장 높다는 몽블랑을 위시해 산군들의 풍광이 한눈에 보인다.

몽블랑(Mont-Blanc)은 하얀산이란 뜻으로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4807m



 







브레방전망대에 오전 일찍 갔을 경우에는

역광과 마주하게 돼 카메라에 담기가 무척 힘든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오후에 오르면 고산지대의 특성상 몽블랑은 구름에 갇혀 있을 확률이 높다.






오른쪽 몽블랑 쪽은 산세가 부드러운데 반해

왼쪽은 우리나라 설악산 화채능선처럼

침봉들이 하늘로 거침없이 뻗어있어 지루함을 상쇄시켜준다.










샤모니 센트로와 에귀 뒤 미디(Aiguill de Midi)로

오르는 케이블카 출발점도 보였다.





브레방으로 올라오는 케이블카 아래로는 "之"자 등산로가 보인다.






몽탕베르(Montenvers) 역으로 가는 철로와

빨간색 산악열차가 꾸물꾸물 올라가는 모습도 보인다.


몽탕베르에 가는 산악열차도 2days권에 포함돼 있는데 우린 몰랐고

3일째 되는 날 걸어서 올랐는데 트레킹 길이 좋아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





전망대 뒤쪽으로 돌아가니 또 다른 절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네바에서 샤모니로 왔을 때와 안시에 다녀올 때 지났던 지역이다.









호수






트레킹으로 올라오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나도 가까운데 살면 자주 올라올텐데.......부러웠다.





정상까지 따라온 개가 더운지 눈에 몸을 비비며 뜨거워진 몸을 식히는 중





정상에 있는 카페로 에스프레스는 2.5유로로 비싸지 않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Planpaz로 내려오니 산에 실구름이 끼어 한층 운치를 살려줬다.









Planpaz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창공을 날았다.






패러글라이딩은 약 20분 활공에 140유로(18만원)로

우리나라 활공장에서도 보통 8만원~17만원 정도이고

물가가 싼 네팔에서도 10여만원 이상을 받는다니

현지 물가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는 않아 보였다.





꽃님에게 창공을 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했음이 내내 아쉽게 남는다.









알프스는 일 년 중 7~8월이 야생화가 많이 필 시기라고 한다.






하산 후에 점심을 먹고 높이 보이는

에귀 뒤 미디(Aiguill de Midi)로 갈 예정이었다.










2days 티켓을 가지고 있어서 둘째날 오후에 다시 브레방에 올랐다.

목적은 전날 오전에 역광으로 인한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함이었으나

역시 오후부터 짙게 드리운 구름으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알프스의 곤돌라나 리프트 등은 계절별로 운영이 달랐다.

아마 이 리프트는 스키어들을 위해 겨울시즌에만 운영하는 듯하다.






브레방에서 내려와 샤모니 센트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타르타르와 리조또, 피자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스테이크 타르타르(Tartare de Boeut / 250g / 20유로)

소기를 곱게 갈아 만든 음식으로 우리나라 육회와 비슷했다.

 




리조또 ((Risotto / 13유로)





피자 (12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