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중해를 품에 안고 있는 소렌토

배흘림 2015. 4. 27. 14:54

 

 

해안절벽과 푸른하늘, 쪽빛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소렌토

(2015. 3. 10)

 

폼페이유적을 둘러본 후 누구나 한 번쯤은 음악시간에

불러봤을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고향 소렌토로 갔다.

 

이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이탈리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방인데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은 지진과 가뭄 등 자연재해도 많이 겪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를 인정했으면서도 처형에는 반대하지 않았던

빌라도 총독이 바로 이 지역 출신이기에 신의 저주가 내렸다는 속설이 있다.

 

 

 

 

소렌토는 도로가 협소하여 소렌토에서 숙박하지 않는 버스는

진입을 금하는 원칙이 있다하여 폼페이역에서 소렌행 사철을 타고 갔다.

소요시간은 대략 30여분으로 도중에 대여섯 군데의 역에서 정차하고 사람들이 타고 내렸다.

 

 

 

 

소렌토역이 종점이라 맘 놓고 가도 되는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패키지여행자들이 하기 힘든 기차여행의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이었다.

 

기차는 우리나라 수인선을 달렸던 협궤열차처럼 오래된 낡은 열차였고

의자는 플라스틱재질로 겨울에는 엉덩이가 시릴 듯~~ 

 

 

 

소렌토역

 

 

 

역 앞에 소박하게 세워져 있는 칸초네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창작

잠바티스타 데 쿠르티스 흉상

 

"돌아오라 소렌토로" 노래가 생긴 연유는 이렇다.

20세기 초 바질리카타지방은 오랜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1902년 이탈리아 수상이 재해현장을 둘러 보려고 바질리카타지방을

방문하였고 마침 소렌토 시장이 운영하는 임페리얼호텔에 묵게 되었다.

 

소렌토시장은 수상에게 우체국을 세워줄 것을 청원하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음악가인 데 쿠르티스형제에게 즉시 노래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하

노래는 완성되어 다음날 수상 앞에서 나폴리 출신 소프라노에 의해 불려지게 됐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우체국 타령인라니 생뚱맞다.

그러나 그만큼 그 시절에나 현재나 소통의 소중함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타소광장

소렌토역에서 2백여m 도로를 따라 걸어 가면

소렌토 출신의 위대한 시인 타소의 이름을 딴 타소광장이 나온다.

 

 

 

성 안토니아 동상

타소광장의 중앙에는 악마을 밟고 있는 성 안토니아 동상이 있다. 

그런데 악마가 아귀처럼 생겼다.

 

 

 

 

 

 

소렌토는 해안절벽 위에 집들을 지어 아찔하면서 경관이 좋았다.

 

 

절벽 위 레스토랑

 

 

 

 

도로에서 보면 절벽 위 레스토랑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평범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에도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한 잔씩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아침의 맥주 한 잔도 그저 평범한 일상이란다.  

 

 

 

소렌토는 오렌지나무가 시를 상징하는 나무라 오렌지나무를 가로수로 심었단다. 

갑자기 쥐나라의 어느 여편네가 씨부렸던 "워뤤지~~"가 떠랐다. ㅋㅋ

 

 

 

소렌토의 구 시가지로 소렌토의 특산품을 파는 가게와 기념품상점, 식당 등이 있었다.

 

 

 

 

 

 

 

 

 

 

 

 

 

 

 

 

 

인형가게의 꼬마인형이 귀엽다.

 

 

 

 

 

 

카루소 레스토랑

전설적인 성악가였던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무리한 스케줄로 병을 얻어 말년을

소렌토에서 보내면서 즐겨 찾던 레스토랑이라는데 음식값은 유명세만큼 비싸다고 한다.

 

가끔 벨칸토창법으로 부르는 카루소의 노래를 KBS-1FM에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가 나폴리출신이라는 것은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다.   

 

 

 

 

 

 

 

세계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

소렌토의 빌라 꼬쿠날레공원에서 보이는 나폴리

 

 

 

 

해안으로 나가는 문

 

 

 

절벽 위에 지어진 호텔로 조망 하나는 끝내주리라

 

 

조금 당겨서 본 나폴리

 

 

 

 

 

 

 

 

언덕 위의 멋진 소나무

 

클래식 작곡가 중에 이탈리아 출신의 "오토리노 레스피기"라는 작곡가가 있는데

그는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라는 로마 3부작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가끔  "로마의 소나무"를 들을 때면 소나무가 얼마나 멋지기에

그런 곡을 작곡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못지 않게 멋진 소나무들을 보며

궁금증이 풀림과 동시에 이태리 소나무에 반했다.

 

 

카프리섬으로 가는 카페리를 타러 가면서 만나는 요트들

 

 

여기서부터의 사진은 소렌토항에서 카프리섬으로 가는 배 위에서 찍은 소렌토의 모습

 

 

 

 

저 위에 있는 집들은 부유층들이 사는 집이거나 별장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의 우도와 모양이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