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감각이 부족한 나에게는 어려운 진평왕릉
(2013. 6. 4)
진평왕릉
신라 제 26대 진평왕(재위 579~632)의 무덤으로 봉분은
높이 7.6m, 지름 38m로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분이다.
진평왕은 선덕여왕의 아버지로 남산성을 쌓았고 명활산성을 개축하는 등 경주방위를 중시했으며
왕으로 있는 동안 고구려, 백제와 많은 싸움을 했고 수나라, 진나라, 당니라와의 외교에 힘써
나중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기틀을 다졌다고 한다.
이번 경주여행에 진평왕릉 답사계획은 아예 없었다.
진평왕릉에 관한 내용은 15년 전쯤 유흥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읽은 적이 있을 뿐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으니 알지 못햇다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오전에 경주 남산을 답사하던 중에 만난 창원에서 오셨다는 문화계의 고수(이름도 모름)분이
대뜸 진평왕릉에 가봤냐고 물어서 가본 적이 없다고 했더니 너무 의외라며 꼭 한 번 가볼 것을
권했는데 마침 숙소인 보문단지로 가는 도중에 진평왕릉이 있어서 답사를 갔다
그러나 왜 좋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
같이 간 꽃님은 좋아도 너무 좋다고 하는데.......
아뭏든 집에 돌아와 유흥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의 경주편을 다시보니
소불 정양모 선생님과 유흥준교수와의 대화 부분에 진평왕릉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내용인 즉 유흥준 교수도 진평왕릉의 진면목을 느끼지 못하다가 7년이 지난 어느 봄날 문득
진평왕릉은 찬란한 신라문화를 창조해낼 수 있었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고
두리뭉실하게 넘어 갔으니 하수인 나는 10년 쯤 후에야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