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라인의 첨성대와 경주 김씨 시조 알지의 전설이 깃든 계림
(2013. 6. 4)
첨성대
신라 선덕여왕(632~647)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라지만
높이가 고작 9.4m에 불과하니 천문대라기 보다는 상징적인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런지......
몸체는 모두 27단으로 되었는데, 맨 위에 마감한 정자석과 합치면
기본 별자리 28수를 상징하며 여기에 기단석을 합치면 한달의 길이인 29를 상징한다.
몸체 남쪽 중앙에는 네모난 창이 있는데 그 위로 12단, 아래로 12단이니 이는 1년 12달과 24절기를 상징하며
여기에 상용된 돌의 숫자가 362개 즉 1년의 날수가 된다.(박성래 교수 "한국사 특강", 서울대출판부)
기단석은 동서남북 4방위에 맞추고 맨 위 정자석은 그 중앙을 갈라 8방위에 맞추었으며 창문은 정남이다.
정남으로 향한 창은 춘분과 추분, 태양이 남중할 때 광선이 첨성대 밑바닥까지 완전히 비치게 되어 있고,
하지와 동지에는 아랫부분에서 완전히 광선이 사라지므로 춘하추동의 분점과 지점 측정의 역할은 한다.
(전상운 교수 "한국과학기술사",정음사)
학자들이 억지로 꿰맞춘 논리 같지만 위 인용 글에서 첨성대의 절묘한 구조와 상징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논리와 상징성보다도 첨성대의 안정적이며 우아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그 무엇에 비하랴.
경주 동부 사적지대
계림(鷄林)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가 태어 났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신라 탈해왕 때 호공이
이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에 금궤가 빛을 내며 결려 있었다.
이 사실을 왕이 듣고 몸소 가서 금궤의 뚜껑을 열었는데 궤 속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하여
성을 김, 이름을 알지라 하고 본래 시림, 구림이라 불렀던 이 숲을 계림으로 부르게 되었다.
경내의 비는 조선 순조 3년(1803)에 세웠는데 김알지 탄생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첨성대와 계림 반월성 등을 거치는 투어버스(?)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들에게는 관광편의를 돕는 운송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