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의 효와 분단을 되새기게한 심청각
(2012. 6. 6)
심청각은 내부 공사로 인해 1층 전시실만 개방되고 2층은 출입이 불허상태였다.
우리나라 3대 고전소설 중의 하나인 심청전의 주인공 심청은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났고
심청이 빠졌다가 살아났다고 하는 곳을 인당수[印塘水]라 하는데 심청각이 있는
곳으로부터 황해도 서쪽 북위 38도 조금 위에 있는 장산곶까지는 직선거리로
12km 떨어져 있으며 인당수는 장산곶과 백령도 중간쯤 되는 곳에 있다고 한다.
인당수는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곳으로 조금과 사리의 물때를
잘 맞춰야만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한반도에는 장산곶과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통쾌하게 승리를 이끈 명량대첩의 울돌목,
서산 앞바다 등 세군데에 이런 지형이 있었는데 서산은 간척으로 인해 사라져다고 한다.
1층 전시실 내부에는 미니어쳐를 만들어 놓았고 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로 몸을 던지러 가며 부르는 대목인 범피중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심청각에서 듣는 진양조의 범피중류를 듣는 맛이란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고,
박동진, 성창순, 김소희 명창의 소리를 돌려가며 하루종일 나온다고 한다.
1972년에는 독일에서 오페라 심청전이 공연되서 호평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백령도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짙은 해무 때문에 장산곶과 인당수를 보지 못했슴이리라.
분단국가이고 접경지대라지만 효를 얘기하는 자리에 군사시설물을 전시함은 어불성설 같다.
전시용이라면 다른 공간에 배치해도 충분할테니 말이다.